'유럽 출국' 신태용 감독 "한발 더 뛰고 GK 안정시 실점률↓"(일문일답)

인천국제공항=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3.19 13:34 / 조회 : 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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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19일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신태용 감독이 유럽 원정 출국을 앞두고 각오를 전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59위)은 19일 오후 3시 2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신태용 감독과 코칭 스태프를 비롯해 조현우(대구), 홍정호 김민재 김진수 최철순 이용 이재성 김신욱(이상 전북), 윤영선 김민우(이상 상주), 박주호(울산), 염기훈(수원), 이근호(강원) 등 K리거 13명이 이날 공항에 소집됐다. 유럽파 10명은 현지서 합류한다.

대표팀은 오는 2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북아일랜드 대표팀을 상대한다. 이어 28일 오전 3시 45분에는 폴란드 호주프에서 폴란드 대표팀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북아일랜드의 FIFA 랭킹은 24위, 폴란드의 FIFA 랭킹은 공동 6위다.


이번 유럽 원정은 러시아 본선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특히 한국보다 한 수 위의 전력으로 평가받는 북아일랜드와 폴란드를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다음은 이날 출국에 앞서 신태용 대표팀 감독과 실시한 스탠딩 인터뷰 일문일답.

- 출국 소감은.

▶ 원정 2연전은 가상 스웨덴, 독일전이다. 제가 생각했던 전술과 포메이션을 갖고 경기하면 좋은 점이 나올 수 있고, 생각지 못한 점도 나올 수 있다. 그런 것을 대비하고 문제점이 나오면 고치겠다.

- 수비 조직력에 대한 부분은.

▶ 전북 수비수가 8명 중 5명이다. K리그서 이들이 가장 좋다는 판단을 했다. 코치진이 꾸준히 지켜 봐 왔다. 요즘 실점률이 높은데, 포백의 문제만은 아니다. 1, 2선이 얼만큼 뛰느냐에 따라 포백이 강해질 수 있다. 그런 움직임을 유기적으로 주문하면서, 실점하지 않는 단단한 수비를 만들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다.

- 다른 미드필더 조합이라면 안정적으로 될 거라 보나.

▶ 앞선에서 한 발 더 뛰고, 골키퍼가 안정되면 충분히 실점을 줄일 수 있을 거라 본다. 골키퍼 실수로 골을 먹더라도 수비 라인이 안 좋다고 욕 먹을 수 있다. 그런 게 전북 수비수들을 심리적으로 힘들게 하고 있다. 이런 것 하나하나가 나아지고 골키퍼가 안정되면 실점률은 낮아질 것이다.

- 경기 중 실시간 비디오 분석에 이은 전달이 가능한데.

▶ 월드컵과 똑같이 할 건지 안 할 건지는 고민 중이다. 코치 둘이 스웨덴과 멕시코 평가전을 간다. 똑같이 할 지는 고민 중이다. 5월에도 4경기를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 지금 당장 하는 건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고민이 많다. FIFA서 헤드셋과 터치 스크린을 갖고 분석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고 밝혔다. 어떤 제품인지를 명확하게 이야기하지 않아 찾고 있다. 전혀 모르는 제품을 쓰라고 하면 우리가 나중에 (제품이 다를 시) 모를 수 있다. 시간이 촉박한 것 같은데, 5월 평가전 때 실시간으로 실제 쓸 수 있는 제품을 갖고 적응하겠다.

- 우리한테 도움이 될 거라 보나.

▶ 개인적으로 불리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우리는 상대한테 역습 등을 보여주면서 한 방에 무너트려야 한다. 상대가 그걸 준비하지 못했다가 여러 자료를 갖고 실시간으로 본 뒤 대처하면, 우리의 패가 불리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손해를 볼 것 같다.

- 이번 2연전에서 결과도 생각하는가.

▶ 모든 경기에 결과를 생각한다.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나아가야 할 길은 월드컵 본선이다. 결과가 좋으면 우리 선수들이 힘있게, 저 또한 좋은 생각으로 팀을 만들 수 있다.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북아일랜드와 폴란드에 대한 분석은.

▶ 북아일랜드는 독일과도 경기를 했다. 비행기를 타고 가면서 분석을 하겠다. 사실 이번 북아일랜드나 폴란드보다는 스웨덴과 독일이 중요하다. 가상 상대로 어떤 것을 실험해야 할 지에 대해 고민 중이다. 이 두 팀에 대해 깊이 있는 생각은 안 한다.

- 손흥민 활용 부분은.

▶ 지금 제 머리 안에는 투톱이 우선적으로 구상이 돼 있다. 우리 투톱 라인이 손흥민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면 그를 측면으로 뺄 수 있다. 측면에서 컨디션이 떨어진 선수가 있다면 손흥민을 측면으로 돌릴 수 있다. 저는 경기 중에도 다양한 포지션을 넘나들 수 있도록 하는 걸 원한다. 굳이 포메이션에 얽매이지 않으려 한다.

◆ 신태용호 3월 유럽 원정(북아일랜드-폴란드) 평가전 명단(23명)

- 공격수(4명) : 황희찬(잘츠부르크), 김신욱(전북 현대), 손흥민(토트넘), 이근호(강원FC)

- 미드필더(8명) : 기성용(스완지시티), 권창훈(디종),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재성(전북 현대), 염기훈(수원), 이창민(제주), 박주호(울산), 정우영(빗셀고베)

- 수비수(8명) : 김진수(전북 현대), 장현수(FC도쿄), 최철순(전북 현대), 김민우(상주), 윤영선(상주), 이용(전북), 김민재(전북), 홍정호(전북)

- 골키퍼(3명) :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FC)

- 대기 명단 (6명) : 정승현(사간도스), 홍철(상주), 김승대(포항),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지동원(다름슈타트), 석현준(트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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