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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승환.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오승환은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올 시즌 2군에만 머물던 오승환의 첫 등록이다. 구위 저하 등으로 마무리는 아니더라도 불펜에서 활약할 예정이었으나 컨디션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고 3월엔 모친상을 겪었고 4월 옆구리 부상까지 입었다.
5월 중순부터 다시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마운드에 올랐고 특히 최근 3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최고 시속은 146㎞까지 끌어올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전 "퓨처스에서 꾸준하게 몸을 만들면서 구위를 올리며 준비를 잘 하고 있었고 구위도 괜찮다고 보고를 받아 합류시켰다"며 "우선 구위를 점검해야 한다. 당분간은 조금 편안한 상황에서 투입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삼성은 10년 만에 7연승을 달렸고 상위권 도약을 위하 힘을 내고 있다. 팀 홈런 1위에 달할 정도로 강력한 타선과 선발진의 힘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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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승환(왼쪽).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팀 분위기를 해치지 싫다면 인터뷰를 정중히 마다한 오승환은 "2군에 있으면서 TV로 선수들이 하는 걸 많이 봤다. 내가 봐도 질 것 같지 않은 분위기더라"며 "선수들이 그만큼 열심히 하고, 잘하고 있어서 제가 벤치가 됐든 운동장이 됐든 어디서라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려는 생각으로 올라왔다. 팀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짧게 각오를 내비쳤다.
오승환은 2005년 데뷔 후 일본(2014~2015년)과 미국(2016~2019년)을 거치면서도 지난해까지 통산 427세이브로 역대 압도적 1위에 올라 있는 살아 있는 전설이다.
다만 지난해엔 27세이브를 거두고도 시즌 막판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은퇴를 바라보는 상황에서 오승환 자신도, 팬들 또한 이대로 이별을 할 수 없다는 생각이 크다. 당분간 부담이 없는 상황에서 등판할 예정인 오승환이 얼마나 삼성 마운드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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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는 오승환.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