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우승' 이강인까지 왔다, 홍명보호 '완전체' 구성... 45도 폭염 속 이라크전 본격 준비

3일 이라크 현지에 도착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3일 전세기를 타고 이라크 현지에 도착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선수로는 박지성 이후 17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의 영광을 안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UCL 우승 기운을 품고 홍명보호에 합류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강인은 3일(한국시간) 소속팀 일정을 모두 마치고 따로 이라크로 이동, 현지에 도착한 뒤 대표팀에 합류했다.


앞서 중동에서 뛰고 있는 권경원, 원두재(이상 코르파칸), 조유민(사르자), 박용우(알아인)가 가장 먼저 이라크 현지에 도착했고, 전세기를 통해 출국길에 오른 손흥민 등 21명의 본진이 도착한 홍명보호는 마지막 이강인의 합류로 '완전체'를 이루게 됐다.

낮 시간대 현지 최고 기온이 무려 45도에 달하고, 저녁 시간대도 35도일 만큼 살인적인 더위와 마주한 홍명보호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9시에 훈련을 진행하는 등 폭염에 대비한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 이강인을 포함한 완전체 첫 훈련도 현지시간으로 3일 오후 9시(한국시간 4일 오전 3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강인까지 합류하면서 완전체를 이룬 홍명보호는 오는 6일 오전 3시 15분(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3일 전세기를 타고 이라크 현지에 도착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승점 16(4승 4무)으로 3차 예선 B조 선두에 올라 있는 한국은 이번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지지만 않으면 최소 조 2위를 확보,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다만 조 3위 이라크(승점 12) 역시 치열한 월드컵 본선 진출 경쟁을 이어가고 있어 결코 만만치 않은 승부가 될 전망이다. 폭염뿐만 아니라 일방적인 이라크 팬들의 응원까지 예고된 상태라 더욱더 험난한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이라크 출국을 앞둔 홍명보 감독도 "날씨가 40도 이상이 될 것이고 상대의 일방적인 응원 등 환경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우리 선수들 중 경험이 있는 선수들도 있으니, 그런 부분을 머릿속에 넣고 경기장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틀 동안 잘 맞춰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라크전을 마치고 나면 대표팀은 곧바로 전세기를 타고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귀국 직후 외박을 통해 잠시 숨을 고른 뒤 오는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을 준비한다.

3일 전세기를 타고 이라크 현지에 도착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9·10차전 대표팀 명단(26명)

▶ 골키퍼 : 조현우(울산 HD) 김동헌(김천 상무)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

▶ 수비수 : 김주성, 최준(이상 FC서울) 박승욱, 조현택(이상 김천) 조유민(샤르자) 권경원(코르파칸·이상 UAE) 이한범(미트윌란·덴마크)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이태석(포항 스틸러스)

▶ 미드필더 : 박진섭, 김진규, 전진우(이상 전북 현대) 박용우(알아인) 원두재(코르파칸·이상 UAE) 황인범(페예노르트·네덜란드) 이재성(마인츠·독일) 황희찬(울버햄튼·잉글랜드) 문선민(서울) 양현준(셀틱·스코틀랜드) 이강인(파리생제르맹·프랑스) 손흥민(토트넘·잉글랜드)

▶ 공격수 : 오현규(헹크·벨기에)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