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점점 안정감을 찾아가던 윤영철(21·KIA 타이거즈)이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나 한 달을 쉬게 됐다. 사령탑의 마음도 안타까움이 가득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NC 다이노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가 우천 취소된 후 윤영철에 대해 언급했다.
윤영철은 현재 1군 엔트리에 없다. 그는 지난 8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로 등판했으나 2이닝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4실점(2자책)을 기록했고, 왼쪽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검진 결과 왼팔 굴곡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은 그는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올스타전 출전도 무산됐다.
이 감독은 "(윤)영철이는 쉬어야 한다. 한 달 뒤에 상태가 어떤지 체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철이는 현재 재활조에 가있다.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잘하고 있었기에 안타까움도 컸다. 이범호 감독은 "준비도 잘했는데 이런 상황이라고 하니 마음이 좀 그렇다"며 "휴식을 줘야 할 것 같다"고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프로 3년 차를 맞이하는 윤영철은 올 시즌 13경기에 등판, 2승 7패 평균자책점 5.58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50이닝 동안 43탈삼진과 30볼넷을 기록했고, 피안타율 0.269와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64를 마크하고 있다.
올 시즌 첫 3번의 선발등판에서 3패 평균자책점 15.88로 부진했던 윤영철은 재정비를 위해 1군에서 한 달 가까이 말소됐다. 5월 중순 돌아온 그는 안정감을 찾아가던 중이었다. 특히 5월 25일 대구 삼성전부터 7경기 중 6경기에서 5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기록하며 계산이 서는 투구를 펼치고 있었다.
충암고 출신의 윤영철은 2022년 스타뉴스가 주최한 '아마추어 스타대상'(현 퓨처스 스타대상)에서 스타투수상을 수상하는 등 아마추어 시절부터 주목받았다. 이어 프로 첫 시즌인 2023년부터 122⅔이닝을 소화하며 8승 7패 평균자책점 4.04의 성적을 거뒀고,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18경기 등판에 그치면서도 7승 4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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