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을 앞두고 FA(프리에이전트) 재계약을 맺은 베테랑 투수 이용찬(36·NC 다이노스). 경기에 나서는 건 문제 없지만, 단 하나가 걸려 1군 복귀가 늦어지고 있다.
이호준(49) NC 감독은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 타이거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가 우천 취소된 후 취재진과 만나 이용찬의 현재 상태에 대해 언급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NC와 계약기간 2+1년, 최대 10억 원(계약금 1억 원, 보장 3억 원, 옵션 6억 원) 조건에 재결합한 이용찬은 1군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10.24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4이닝 이하 투구에 그쳤다.
4월 26일 대구 삼성전을 마지막으로 손톱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이용찬은 설상가상으로 오른쪽 어깨 염증까지 겹쳤다. 결국 그는 한동안 실전 투구를 하지 못했다. 재활과정을 거친 이용찬은 지난달 28일 상무 야구단과 경기부터 퓨처스리그 게임에 나서고 있다.
선발로 출발한 이용찬은 2군에서는 불펜으로 1이닝씩 소화 중이다. 5경기에서 5이닝 6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준수한 피칭을 펼치고 있다. 가장 최근 등판인 9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도 1이닝을 삼진 하나를 포함해 퍼펙트 피칭을 기록했다. 이 감독도 "어느 정도 회복됐다고 들었다"고 상태를 전했다.
다만 이용찬이 1군에 올라오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호준 감독은 "후반기 시작하면 콜업하려고 했다"면서도 "몸 푸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마무리 투수면 상관없는데, 중간에 나올 때 그렇게 (몸 푸는 게) 길면 쓰기 쉽지 않다"고 얘기했다.
반대로 말하면, 이 부분만 해소되면 이용찬을 1군에서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이 감독은 "그게 걸려서 미뤘다. 그것만 해소되면 콜업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시즌 초반 혼란을 겪던 NC의 불펜은 김진호-김영규-류진욱의 필승조 라인을 주축으로 진용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경험 많은 이용찬까지 합류하면 NC의 구원진 뎁스가 더 깊어질 전망이다.
이용찬은 2007년 프로 입단 후 어느덧 19년 차가 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통산 560경기에 등판해 64승 71패 173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91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한 자원이어서 쓰임새가 많다. 다만 2023년 평균자책점 4.13을 시작으로 지난해 6.13 등 조금씩 주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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