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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정국과 태형, 글로벌 밈 '아우라 파밍'에 깜짝 동참

17일 오전 BTS의 태형(V)이 진행한 인스타그램 라이브에서 특별한 순간이 포착됐다. 정국이 깜짝 등장한 이 라이브에서 두 멤버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화제인 '아우라 파밍(Aura Farming)' 밈을 자연스럽게 선보여 전 세계 팬들을 즐겁게 했다.
차 안에서 진행된 라이브에서 태형이 먼저 아우라 파밍 동작을 시작하자 정국이 바로 따라하며 호응했고, 두 멤버의 케미가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이들의 참여로 최근 글로벌 현상이 된 아우라 파밍은 더욱 큰 주목을 받게 됐다.
'아우라 파밍'이란?
BTS 두 멤버가 선보인 '아우라 파밍'은 인도네시아 리아우 지역의 전통 배 경주 '파쿠 잘루르(Pacu Jalur)'에서 시작된 밈이다. 11살 소년 라이얀 아르칸 디카가 경주를 위해 강위를 달리는 보트 맨 앞에서 무표정한 얼굴로 양손을 좌우로 교차시키거나 물레방아처럼 빙글빙글 돌리며 춘 일종의 응원 춤이 '아우라 파밍(Aura Farming)'이라는 이름으로 소셜미디어에 소개되면서 갑자기 전 세계적인 밈이 되었다.
이 간단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동작은 틱톡과 SNS를 통해 수백만 뷰를 기록하며 글로벌 현상으로 확산됐다. 라이얀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 춤은 직접 생각해낸 것이다. 즉흥적으로 췄다"고 밝혔으며, 인도네시아 정부는 그를 리아우 주의 문화 홍보대사로 임명하기도 했다.
'아우라 파밍 챌린지'는 곧 전 세계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스타들 사이에서 열풍을 일으켰다. 브라질 축구 스타 네이마르, 미식축구 선수 트래비스 켈시, 모토GP 드라이버 마르크 마르케스, 등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이 앞다퉈 이 춤을 따라했다. 프랑스 축구팀 파리 생제르맹(PSG)은 팀 공식 계정을 통해 선수들이 아우라 파밍을 하는 영상을 올리며 "아우라가 파리까지 왔다"는 캡션을 달기도 했다.
K팝계에서도 열풍에 동참했다. NCT 위시, 라이즈, 엔하이픈 등 인기 아이돌 그룹들이 잇따라 아우라 파밍 챌린지에 참여하며 한국에서도 이 밈의 인기를 증명했다. 각자의 개성을 담아 재해석한 버전들이 선보여졌다.
BTS 두 멤버의 아우라 파밍 참여는 팬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팬들을 더욱 놀라게 한 것은 인도네시아 관광청이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wonderfulindonesia)을 통해 정국과 태형의 아우라 파밍 영상을 리포스트하며 두 멤버를 태그한 것이다. 그들이 붙인 캡션은 간단명료했다: "아우라 레전드(Aura legends)".

인도네시아 관광청 공식인증 "아우라 레전드"
이 공식적인 인정에 팬들은 더욱 흥분했다. "장관들도 우리 태-국(Taekook: 태형+정국)에게 빠졌다. 정말 아우라 레전드다", "인도네시아 관광부 공식 페이지가 이 두 멤버를 소개하다니, 정말 아우라 레전드가 맞다"며 놀라워하는 댓글들이 이어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뭘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안다"며 인도네시아 관광부의 센스를 칭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트위터와 각종 SNS에서는 관련 영상과 반응들이 쏟아져 나왔다. 한 팬은 "태-국의 파워"라며 두 멤버의 영향력을 강조했고, 또 다른 팬은 "춤을 먼저 시작한 태형과 바로 따라한 정국 덕분에 훈훈한 라이브가 됐다"며 두 멤버의 호흡을 칭찬했다.
"그들은 정말 어디에나 있다"며 BTS의 글로벌 영향력을 실감하는 반응과 함께, "태-국은 진짜 레전드"라며 두 멤버를 향한 애정을 표현하는 팬들의 목소리도 높았다. 많은 팬들이 인도네시아 전통 문화에서 시작된 밈을 BTS 멤버들이 자연스럽게 수용하고 즐기는 모습에 감동했다고 표현했다.
'아우라 파밍' 현상은 디지털 시대 문화 교류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준다. 인도네시아 리아우족의 전통 문화에서 출발한 11세 소년의 즉흥적인 춤이 현대적 밈으로 재탄생하고, 이것이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전 세계 스타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과정은 놀라울 따름이다.
특히 BTS라는 K-pop의 대표 아티스트들이 이 밈에 자연스럽게 참여하고, 이것이 다시 해당 국가의 공식 기관에서 인정받는 순환 구조는 문화가 어떻게 상호 교류하며 발전하는지를 보여준다. K-컬쳐가 단순한 일방향적 전파만 하는게 아니라, 전 세계 다양한 문화와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매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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