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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긴 안가요!' 올스타 외야수 코빈 캐롤, 대만 대표팀 합류 거절→"美 대표가 우선"

'거긴 안가요!' 올스타 외야수 코빈 캐롤, 대만 대표팀 합류 거절→"美 대표가 우선"

발행 :

박수진 기자
코빈 캐롤. /AFPBBNews=뉴스1
코빈 캐롤. /AFPBBNews=뉴스1
지난 16일 열린 올스타전에 나섰던 캐롤. /AFPBBNews=뉴스1
지난 16일 열린 올스타전에 나섰던 캐롤.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 수준급 호타준족 외야수로 손꼽히는 코빈 캐롤(25·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나서는 대만 대표팀 합류 요청을 거절했다.


대만야구 소식을 다루는 CPBL 스탯츠와 대만 매체 TSNA 등이 18일(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차이치창(56) CPBL(대만프로야구) 커미셔너가 미국으로 건너가 대표팀 합류를 놓고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캐롤은 대만 야구와 협력도 관심이 있긴 하지만, 미국 대표팀 합류가 최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모친이 대만 태생으로 유년 시절 미국으로 이주한 캐롤이 대만 야구대표팀 합류를 정중히 고사한 것이다.


캐롤은 2023시즌과 2024시즌 메이저리그에서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대표적인 호타준족이다. 이번 시즌 역시 80경기에 나서 타율 0.245(322타수 79안타) 21홈런 11도루 4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2023시즌에는 25홈런, 54도루를 기록하는 괴물 같은 성적을 찍었다. 이번 시즌 캐롤의 타율은 낮지만, OPS(출루율+장타율)가 0.874에 달할 정도로 공격 생산성이 좋다. 매 시즌 리그 MVP 경쟁권에 들어가는 선수로 꼽힌다. 2023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와 8년간 1억 1100만 달러(약 1511억원)를 받는 장계 계약을 체결했다. 그만큼 팀의 핵심 선수다.


캐롤은 대만에서 찾아온 관계자들에게 "WBC에 참가하고 싶다. 하지만 미국 대표팀 합류가 우선이다. 미국 대표팀에 뽑힌다는 것은 야구선수로서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다. 아직 미국 대표팀 차출 여부 등 아무런 정보를 받진 못했지만, 요청이 온다면 미국 대표팀에는 기꺼이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대표팀은 지난 2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예선을 어렵게 통과했다. 스페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니카라과와 예선 라운드를 치러 조2위로 어렵게 WBC 본선행을 확정했다. 2026년 3월에 열리는 본선에서 한국, 일본, 호주, 체코와 함께 C조에 속했다. 한국 대표팀은 대만과 2026년 3월 8일 도쿄돔에서 조별 예선 2차전을 치른다.


캐롤은 대만 대표팀 합류를 거절했지만 조나선 롱(23·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 소속)과 외야수 스튜어트 페어차일드(29·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다른 대만 혈통 선수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 이 가운데 페어차일드의 모친은 대만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갔기에 대만 혈통으로 분류되는 선수다. 이번 시즌 페어차일드는 애틀랜타 소속으로 28경기에 나서 타율 0.216(51타수 11안타) 홈런 없이 2타점으로 부진하지만, 메이저리그 통산 277경기에 나서 타율 0.223을 기록한 선수다. 분명 대만 대표팀에 있으면 도움이 되는 선수다.

이번 시즌 페어차일드의 모습. /AFPBBNews=뉴스1
이번 시즌 페어차일드의 모습. /AFPBBNews=뉴스1
대만 야구 대표팀이 지난 2월 2026 WBC 본선 진출을 확정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만 야구 국가대표팀 공식 SNS
대만 야구 대표팀이 지난 2월 2026 WBC 본선 진출을 확정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만 야구 국가대표팀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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