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김경식이 자신을 둘러싼 '미담 프레임'에 대한 속마음을 솔직하게 밝혔다.
2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조동아리'에는 틴틴파이브 출신 김경식과 이동우가 출연해 김수용, 김용만, 지석진과 함께 진솔한 입담을 전했다.
이날 김경식은 평소 자신의 성격에 대해 "까불까불하고, 빠릿빠릿하고, 성급하고 실수가 많다"며 "얘(동우)를 만나면 그게 좀 희석된다. 그래서 난 얘가 옛날부터 좋았다"고 이동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김경식은 "(유)재석이 프로그램('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나갔을 때도 다 오해를 하고 있더라. 내가 참 싫어하는 말 중에 하나가 내가 동우에게 막 베풀고, 해주고 (그런 얘기다). 내가 그런 얘기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실생활은 내가 동우한테 기생해서 살고 있는데.."라며 자신을 '천사'로 묘사하는 이미지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그는 "힘들었을 때 처음 찾아가서 이것저것 일상을 공유하다 보니까 이제 진짜 찐친이 됐다. 없으면 허전하고 내가 삐뚤어지지 않게 내 중심을 잡아준다. 팀에서도 그랬는데 인생에서도 동우가 그런 역할을 해주니까 난 솔직히 너무 좋다"고 덧붙이며 두 사람의 깊은 우정을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이동우는 "예고에 가서 연극을 하면서 내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그 무엇으로도 치유되지 못할 것 같은 굉장한 그 우울감, 연극을 하면서 내가 더 이상 '이동우'여서는 안됐다. 나는 내가 싫어서 다른 사람이 되고 싶었다. 연극이 날 완전히 그렇게 만들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이동우는 지난 2010년 희귀 질환인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인해 시력을 잃었다. 해당 질환은 진행성 망막변성질환으로, 녹내장, 당뇨병성망막증과 함께 대표적인 후천성 실명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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