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울산 HD를 꺾고 지독했던 '무승 징크스'를 깨트렸다. 무려 8년 만이자 24경기 만이다. 지난해 전북 현대를 상대로 7년 만에 승리한 데 이어 '현대가' 팀을 상대로 유독 약했던 흐름을 모두 끊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홈경기에서 제시 린가드의 결승골을 앞세워 울산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최근 2연승 포함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기록, 승점 33(8승 9무 5패)으로 7위에서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6)과 격차는 3점 차다.
지난 휴식기에 영입한 안데르손을 곧바로 선발로 내세우며 총력전에 나선 서울은 전반 41분 린가드의 환상적인 중거리포로 균형을 깼다. 황도윤의 패스를 받은 린가드는 미드필드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연결,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가 지킨 골문을 열었다. 시즌 6호골.
서울은 후반 32분 말컹까지 투입한 상대의 막판 공세에도 끝내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결국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냈다. 볼 점유율에선 38%-62%로 밀렸고, 슈팅 수에서도 6-8로 열세였으나 승리를 향한 집중력에서 울산보다 우위였다.

이로써 서울은 지난 2017년부터 이어온 울산전 무승 징크스를 무려 8년 만에 깨트렸다. 이 경기 전까지 서울은 울산을 상대로 8무 15패로 무려 23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다. 그야말로 지독했던 무승 징크스를 홈팬들 앞에서 마침내 깨트린 것이다.
특히 김기동 감독이 이끈 서울은 지난해에도 당시 김두현 감독이 이끌던 전북 원정에서 5-1로 대승, 무려 21경기 연속 무승(5무 16패)에 시달리던 전북 징크스도 깬 바 있다. 2017년 이후 유독 현대가 팀들을 상대로 유독 약했던 흐름을 연이어 끊어낸 것이다.
반대로 울산은 최근 리그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의 부진 속 승점 30(8승 6무 7패)으로 파이널 B그룹(하위 스플릿) 순위권인 7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포함하면 최근 공식전 7경기 연속 무승(2무 5패)이다.
특히 최근 울산 서포터스의 '응원 보이콧' 속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김판곤 감독은 무려 8년 동안 이어오던 팀의 서울전 무패 강세마저 이어가지 못하면서, 결국 팬들 앞에 고개를 숙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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