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연속 패배는 뼈아프다. 승점 차가 꽤 벌어졌지만, 다음 맞대결에서 승점을 쉽게 내줄 생각은 추호도 없다.
김천 상무와 광주FC는 22일 오후 7시 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3라운드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전 아사니에게 선제 실점을 내주며 끌려가던 김천은 후반전 교체 투입된 이동경의 동점골에 힘입어 승점 1 획득에 성공했다.
이날 결과로 김천은 23경기 10승 6무 7패 승점 36으로 3위 대전하나시티즌(22경기 36점)을 다득점으로 제치고 2위를 탈환했다.
정정용(56) 김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력만 보면 오늘이 가장 좋지 않았다. 날씨나 경기 일정 모두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실점 이후 만회골로 비긴 건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아쉬웠던 점에 대해서는 "축구는 뛰어야 한다. 누군가는 뛰고 공을 받아야 한다. 공을 잃어버리는 경우나 아쉬운 점 모두 많았다. 컨디션 문제도 있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동경은 소속팀에서 지난 5월 울산HD전 이후 약 두 달 만에 득점을 터트렸다. 정정용 감독은 "꿩 잡는 건 매다"라며 미소 짓더니 "자신감을 갖고 다음 경기에서 좋은 퍼포먼스로 득점까지 이어줬으면 좋겠다"고 칭찬했다.
경기 전 정정용 감독은 광주 에이스로 아사니를 꼽았다. 우려했던 대로 아사니는 전반전 김천의 골망을 두 번이나 흔들며 맹활약했다. 정정용 감독은 "전반 20분까지는 아사니에게 공이 가질 않았다. 공이 도착하니 문제가 생기더라"라며 "적절한 교체로 대응했다. 박철우가 아사니를 잘 대응했다. 미드필드에서 아사니쪽으로 공이 못 가게 막은 것도 주효했던 것 같다"고 봤다.
주축 미드필더 맹성웅은 경기 막바지 표정이 일그러진 채로 교체됐다. 정정용 감독은 "근육이 뭉친 것 같다. 계속 경기를 뛰니 부상이 올 수도 있다. 잘 준비해서 다음 경기 임하게 하겠다"고 전했다.
경기 전 이정효 광주 감독은 "전북 현대가 우승할 확률이 80%인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단독 선두와 가장 가까운 2위 김천은 올해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1-2로 석패했다.
다만 김천과 전북의 승점 차이는 무려 12점이다. 이에 정정용 감독은 "김천이 전북에 우승 확률 80%를 준 것 같다. 앞서 두 번의 경기에서 다 졌다"며 "세 번째 로빈에서는 꼭 이기겠다. 김천의 자존심이 있다. 잘 준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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