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적과 무승부에도 만족은 없었다. 이정효(49) 광주FC 감독은 굳은 표정으로 수차례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광주와 김천 상무는 22일 오후 7시 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3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계속 주말과 주중 경기가 이어졌다. 선수들은 상당히 힘들 것"이라며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린 것 같다. '열심히 했다', '노력했다'라는 말은 프로 선수에게 맞지 않다. 오늘 경기는 꼭 승리해서 승점 3을 가져와야 했다. 많이 뼈아픈 무승부다"라고 밝혔다.
광주의 김천전 경기력에 대해 이정효 감독은 "기본적인 실수가 많이 나왔다.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공격적으로 나갈 수 있는 상황에서 계속 수비 쪽으로 공이 전개됐다.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진 탓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날 광주는 김천의 골망을 세 번 흔들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두 골이 취소됐다.
연속 골 취소에도 이정효 감독은 "두 골이 아쉽지는 않다. 오프사이드와 핸드볼이었다. 취소될 줄 알았다"고 담담히 회상했다.
에이스의 발끝은 매서웠다. 아사니는 김천전 득점으로 시즌 8호골을 작렬했다. 비록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인정되지는 않았지만, 선제골 2분 뒤 또 왼발 감아차기로 김천의 골문 구석을 갈랐다.
이에 이정효 감독은 "냉정하게 말하면 안타깝다"며 "(아사니는)공격 포인트를 더 올릴 수 있는 선수다. 지금 경기력은 만족한다. 수비는 더 개선 시켜 볼 것"이라고 했다.
아쉬워할 겨를이 없다. 광주는 불과 4일 뒤 K리그1 단독 선두 전북 현대와 홈 경기를 치른다. 이정효 감독은 "준비는 똑같이 하고 있다. 광주는 다행히도 전북보다 하루 더 쉰다"며 "광주와 전북 두 팀 모두 준비 잘해서 주말에 팬들에게 좋은 경기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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