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어깨가 문제가 아니었다... 김하성 또 부상, 햄스트링→종아리→허벅지 통증 '복귀 너무 서둘렀나'

어깨가 문제가 아니었다... 김하성 또 부상, 햄스트링→종아리→허벅지 통증 '복귀 너무 서둘렀나'

발행 :

안호근 기자
탬파베이 김하성. /AFPBBNews=뉴스1
탬파베이 김하성. /AFPBBNews=뉴스1

불운일까, 아니면 몸이 그만큼 완전하지 않다는 방증일까.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이 또 부상을 의심케 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최근 몇 개월 사이 벌써 3번째 부상이다.


김하성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볼넷 1도루를 기록한 채 4회 수비를 앞두고 교체 아웃됐다.


볼넷에 이어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신바람을 내고 있던 터라 더 아쉬운 장면이었다.


시작은 좋았다. 2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침착히 볼넷을 골라나갔고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복귀 후 치른 10번의 경기에서 벌써 4번째 도루를 성공시켰다. 빼어난 선구안에 이어 확실한 주루 툴까지 증명했다.


문제는 몸 상태였다. 3회초 수비 1사 1,3루에서 땅볼 타구를 잡은 1루수의 송구를 받아 2루 베이스를 찍었다. 다시 1루로 던지기만 하면 더블아웃이 되는 상황이었으나 2루로 향하는 주자 머리 위로 던진 송구가 1루를 크게 벗어났고 3루 주자에게 득점을 허용했다.


송구 실책이 부상 때문인지 단언할 수 없지만 김하성은 이후 4회 수비 때 결국 교체됐다. 교체 이유는 허리 부상 때문이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김하성이 허리 쪽이 당기는 증세(lower back tightness)를 느껴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도루 과정에서 무리가 온 것인지, 앞서 견제 때 역동작이 걸려 급하게 귀루하려던 동작 때문인지는 알 수 없으나 분명한 건 김하성이 온전한 몸 상태가 아닌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지난해 8월 귀루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를 다쳐 수술대에 올랐던 김하성의 가치는 하락했다. 일발장타력을 갖췄고 발까지 빠른 내야수 골드글러버가 1억 달러(1386억원) 이상의 대형 계약을 끌어낼 것이라는 게 결코 허황된 이야기는 아닌 것처럼 보였으나 부상 이후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잇따랐고 결국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도 탬파베이와 1+1년 최대 3100만 달러(429억원) 계약을 맺고 FA 재도전을 기약해야 했다.


김하성(오른쪽)이 22일 화이트삭스전 2회말 2루 도루를 성공시키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하성(오른쪽)이 22일 화이트삭스전 2회말 2루 도루를 성공시키고 있다. /AFPBBNews=뉴스1

어깨에 대한 우려는 말끔히 씻었다. 재활 경기 포함 어깨에 문제를 나타낸 적은 없다. 그러나 다른 곳에서 자꾸 문제가 생기고 있다. 김하성은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에서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꼈고 이는 빅리그 복귀가 늦어지는 원인이 됐다.


이후 지난 5일 드디어 탬파베이에서 데뷔전을 치렀는데 첫 경기부터 종아리 통증을 느껴 사흘을 쉬어갈 수밖에 없었다.


운도 따르지 않고 있다. 지난 14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는 자신이 친 타구에 세 차례나 맞고 끝까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고 교체됐다. 큰 부상으로 보이지는 않았고 다행스럽게도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기에 나흘 간의 휴식을 치른 뒤 김하성은 다시 1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후반기 첫 경기에 정상적으로 출전했다.


그러나 이날 또 한 번 부상 악령의 습격을 당했다. 상태를 지켜봐야 하고 큰 부상이 아닐 수도 있지만 반복되는 부상은 우려를 자아낸다. 완전히 몸 상태를 만들지 못하고 복귀를 서두른 나머지 자꾸만 몸에 이상이 생겨난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김하성의 올 시즌 성적은 10경기에서 타율 0.226(31타수 7안타) 1홈런, 2루타 1개, 3타점 3득점, 3볼넷 8삼진, 4도루(1실패) 출루율 0.314, 장타율 0.355, OPS(출루율+장타율)는 0.669가 됐다. 다만 김하성의 가치는 모든 구단이 잘 알고 있다. 부상만 없다면 충분히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다.


김하성의 강점 중 하나는 튼튼한 몸이었다. KBO리그 시절에도 주전으로 도약한 2015년 이후6년 연속 129경기 이상을 뛰었다. 2021년 빅리그 데뷔 후에도 가장 적게 뛴 건 첫 시즌의 117경기였다.


김하성의 계약엔 옵트아웃 조항이 있어 올 시즌을 마친 뒤에도 본인이 원하면 FA 재도전이 가능하다. 다만 지금과 같은 몸 상태라면 좋은 성적을 거두더라도 김하성에게 적극적인 오퍼를 제안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회초 수비에서 송구를 하고 있는 김하성. /AFPBBNews=뉴스1
3회초 수비에서 송구를 하고 있는 김하성. /AFPBBNews=뉴스1

주요 기사

스포츠-해외야구의 인기 급상승 뉴스

스포츠-해외야구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