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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후 '폭풍 성장'→깜짝 A대표팀 승선, 전역까지 단 3개월! 이승원 "전역 후에도 계속 증명하고파" [광주 현장]

입대 후 '폭풍 성장'→깜짝 A대표팀 승선, 전역까지 단 3개월! 이승원 "전역 후에도 계속 증명하고파" [광주 현장]

발행 :
광주=박건도 기자
이승원. /사진=박건도 기자
이승원. /사진=박건도 기자

입대가 결정적이었다. 김천 상무 합류 후 K리그 수준급 중원으로 성장한 이승원(22)이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김천과 광주FC는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3라운드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이승원은 광주전에서도 풀타임을 책임졌다. 왕성한 활동량과 노련한 패스, 재빠른 수비 가담까지 선보이며 K리그서 손꼽히는 중원임을 입증했다.


올 시즌 전 경기(23경기)를 뛴 이승원의 맹활약 속 김천은 10승 6무 7패 승점 36을 쌓으며 2위에 올랐다.


김천은 올해 특유의 탄탄한 경기력으로 슬럼프 없이 상위권 자리를 유지했다. 광주전에서는 선제골을 내줬지만, 더는 점수 차이가 벌어지지 않은 가운데 이동경의 동점골에 힘입어 승점 1을 챙겼다.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A대표팀에 발탁된 이승원.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A대표팀에 발탁된 이승원.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김천에서 군복무를 마친 선수들은 18개월 뒤 원소속팀으로 돌아간다. 시즌 중 핵심 선수가 대거 이탈하는 건 당연지사지만, 김천의 상승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았다. 특유의 끈끈한 김천 축구에 대해 이승원은 "정정용(56) 김천 감독님의 지도력이 비결인 것 같다"며 "감독님께서는 선수들의 조직력보다는 각자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하신다. 이게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봤다.


이승원도 선수 육성에 정통한 정정용 감독의 지도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20세 이하(U-20) 대표팀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이승원은 2023년 데뷔 시즌 13경기 출전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김천 입단 이후 무려 31경기를 뛰며 프로 무대 경쟁력을 입증했다.


체력이 부칠만한 상황에도 이승원은 "바쁜 게 오히려 감사 한 일이다. 힘든 것도 있지만, 너무 행복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몸 상태도 괜찮다. 자잘한 부상은 있지만, 이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더불어 이승원은 "선발로 뛴다는 것만으로도 책임감을 느끼며 경기에 나서고 있다. 팀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한다"며 "다만 아직은 경기력이 완벽하게 가다듬어지지는 않았다. 더 좋은 경기를 선보여야만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승원이 22일 오후 7시 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3라운드 광주FC전에서 손짓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승원이 22일 오후 7시 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3라운드 광주FC전에서 손짓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특히 김천은 오직 축구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으로 선수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졌다. 이를 직접 느꼈다는 이승원은 "입대 후 동기부여도 많이 달라졌다"며 "목표를 조금씩 세우고 이뤄나갔다. 그저 시간을 보내고 전역하기보다는 군대에서 많은 걸 얻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량이 만개한 이승원은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26인 명단에도 들어 A매치 데뷔전까지 치렀다. K리그와 J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 중 뛰어난 재목임을 인정받은 셈이다.


생애 첫 A대표팀 옷을 입어 본 이승원은 "국가대표팀에서 모든 걸 보여주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면서도 "이번 소집에서 많은 걸 느꼈다. 경험이 쌓이면서 더 노련해질 것이다.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어느새 제대를 눈앞에 뒀다. 병장으로서 첫 달을 맞은 이승원은 오는 10월 제대 후 원소속팀 강원으로 돌아간다. 이승원은 "강원 소속으로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진 못했다. 팬들의 기대에도 부응하지 못해서 아쉬웠다"며 "김천에서 많이 성장해 돌아간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강원에서 많은 경기도 뛰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이 22일 오후 7시 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3라운드 경기 중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이 22일 오후 7시 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3라운드 경기 중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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