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메이저나인 대표급 가수였나요?" 정산금 소송서 나온 질문[스타이슈]

가수 벤과 전 소속사 메이저나인이 음원 수익 소송에서 정산금 차이에서 여전히 이견을 보였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4민사부(합의)는 23일 벤이 메이저나인을 상대로 제기한 7억여원 상당의 약정금 소송 첫 변론기일을 열었다.

이날 재판부는 벤 측이 정산금을 3001만원 청구했다 7억3900만원으로 변경했고 계약 기간 종료 이후에도 약 7개월 정도 음원 수입이 있기 때문에 정산을 받아야 된다고 주장한다며 "판관비, 마케팅비, 방송 출연료, 음원 정산 등 일부 부당 지출 금액을 포함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가 벤 측을 향해 "만약 적자가 나면 이 부분도 메이저나인이 떠안았나요?"라고 묻자 벤 측은 "계약 상으로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일단은 메이저나인이 부담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이에 재판부는 "앨범 각각에 대한 계약 상의 주장인데 전체 활동 매니지먼트에 대한 정산을 했을 경우 (메이저나인 입장에서) 부당하다고 느낄 것 같긴 하다"라고 답했다.

또한 재판부는 "벤이 메이저라인에서 대표급 가수였나요?"라고 질문을 하기도 했다.

벤 측은 "총 매출 중에 마케팅 비용을 절반 공제하고 나머지 중에 20%로 책정해서 정산을 해줬다는 부분이 부당하다"라고 주장했고 메이저나인 측은 "계약 기간 중 정산 방식이 음반으로 발생된 매출이 제작비를 추가한 이후부터 전체 매출의 20%를 벤에게 정산하는 방식이었고 2019년 12월부터는 총 매출에서 모든 비용을 공제한 수익에서 50%를 원금을 분배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2019년 11월 정산까지는 마케팅 비용은 원고의 정상적으로 계산할 때 공제 자체가 되지 않았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한 메이저나인 측은 "벤 측이 우리가 계약을 체결한 마케팅사에 대해 실제로 존재하는 건지, 정당한 건지를 계속해서 묻고 있는데 이 부분은 비밀유지 조항 등에 있어서 소명하는 데 제한이 있다. 이 부분은 앞선 재판부 역시 문서제출 명령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심지어 벤 측도 계약 기간 내 활동하면서 이에 대해 이의 제기를 하지 않았다. 개별 지출 내용을 갖고 문제삼는 건 부당하다"라고 항변했다.

재판 말미 판사는 "벤 측의 정산금 요구와 관련한 근거가 부족한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벤은 2023년 5월 이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벤은 2023년 1월 메이저나인과 계약이 만료돼 재계약하지 않은 가운데 계약 기간 동안 발매했던 음원과 앨범을 통해 향후 발생하게 될 수익을 놓고 정산을 요구했지만 이를 메이저나인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이후 소송 제기 4개월만인 2023년 9월 법원이 합의를 종용하며 조정회부결정을 내렸지만 2023년 11월 결국 합의불성립이라는 결론을 맞이하게 됐고 2024년 9월 새 재판부로 이송됐다.

이로써 이 소송은 2024년 9월 이후 약 10개월 만에 변론이 재개됐다.

가수와 기획사가 계약서를 통해 수익 분배를 정하는 과정에서 계약 기간이 끝난 이후에 발생하는 음원 관련 수익이 회사의 권리가 있는 가운데 정산 기간에 대한 해석이 모호해졌고 벤과 메이저나인은 이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벤은 2010년 그룹 베베미뇽 멤버로 데뷔한 이후 팀 해체를 거쳐 2012년 솔로 가수로 활동을 재개하며 '180도' '열애중' 등 애절한 발라드 히트곡들로 음원 차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이후 다수의 드라마 OST를 통해서도 본업 활동을 이어갔다. 벤은 바이브 윤민수가 설립한 더바이브엔터테인먼트와 메이저나인에서 오랜 기간 몸담았으며 2023년 1월 전속계약이 만료돼 회사를 떠났다.

한편 벤은 2020년 W재단 이욱 이사장과 열애 끝에 혼인신고에 이어 2021년 결혼식을 올렸고 2023년 2월 딸을 출산했다. 하지만 결혼 3년 만에 이혼 절차를 밟았다. 당시 소속사 관계자 역시 "양육권은 벤이 갖기로 했고 이혼 귀책 사유는 남편 이욱 이사장에게 있다"라고 인정했다.

이후 벤은 2024년 11월 방송된 TV CHOSUN '이제 혼자다'에 출연해 이혼 심경을 밝히고 "거짓말을 가장 싫어하는데 (전 남편에게) 신뢰가 와르르 무너졌다"라고 밝힌 바 있다.

벤은 지난 5월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에도 출연해 "이혼이 자랑은 아니지만 부끄러운 일도 아니다"라며 "비록 약해 보이지만 아무리 척박한 땅에 떨어져도 금세 적응하고 강인하게 자라난다. 우리는 부모니까 강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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