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가 전날(22일)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나섰다. 11연승에 도전하는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1회부터 홈런 3방을 때려내는 화력을 과시했다. 한화는 2회부터 황준서를 교체하고 엄상백을 마운드에 급하게 올렸다.
두산은 23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서 1회에만 홈런 3방으로 4점을 뽑으며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다.
전날(22일) 경기에서 1-2로 석패를 당한 두산은 11연승에 도전하는 한화를 상대했다. 한화 선발 투수는 황준서였다.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이 선발 투수 황준서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에 성공한 뒤 이유찬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여기서 케이브가 우익수 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2-0의 리드를 잡았다. 2볼-1스트라이크에서 황준서의 4구(시속 125km 스플리터)를 그대로 받아쳐 케이브는 이번 시즌 9번째 아치를 그렸다.
케이브의 홈런이 전부가 아니었다. 후속 양의지도 3볼-2스트라이크 풀카운트에서 황준서의 6구(시속 127km 스플리터)를 당겨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양의지의 이번 시즌 14번쨰 홈런이었다. 오명진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준순까지 2사에서 2볼에서 황준서의 3구(시속 143km 직구)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1회에만 홈런 3방으로 4-0을 만든 두산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오늘 우리 (황)준서가 리듬이 좋으니 최대한 길게 가보려고 한다. 경기 상황을 봐서 다음 투수를 준비해서 경기를 잘해보겠다"는 말을 남겼지만 인내심이 바닥나고 말았다. 4점 차로 뒤진 2회말 시작과 동시에 한화 벤치는 황준서를 내리고 엄상백을 긴급 투입했다. 황준서의 투구 수는 27개에 불과했다. 스트라이크는 17개, 볼은 10개였다. 황준서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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