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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뛸 재능" 포옛 극찬에 시장가치 1위까지, 강상윤 "생각도 못했다, 모든 게 다 동기부여" [전주 현장]

"유럽에서 뛸 재능" 포옛 극찬에 시장가치 1위까지, 강상윤 "생각도 못했다, 모든 게 다 동기부여" [전주 현장]

발행 :
전주=김명석 기자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를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전북 현대 강상윤. /사진=김명석 기자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를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전북 현대 강상윤. /사진=김명석 기자

"진짜 정말 깜짝 놀랐고, 생각도 못했어요."


'K리그 선수 시장가치 1위' 이야기가 나오자 강상윤(21·전북 현대)이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다. 주위에서 기사를 보내준 덕분에 소식을 알았다는 그는 "한 매체에서 정한 거 아니냐"고 되묻더니,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기관 자료'라는 취재진 설명에 "지금 처음 알았다"며 또 한 번 놀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기관 국제스포츠연구소(CIES)가 최근 발표한 최근 강상윤의 시장가치는 무려 360만 유로(약 59억원)다. K리그 국내·외국인 선수를 통틀어 1위다. 최근 경기력과 팀 성적, 계약기간 등을 복합적으로 계산해 추산된 현재 시장가치다. CIES는 K리그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 선수들의 시장가치를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있다. 이호재(25·포항 스틸러스)가 330만 유로(약 54억원), 신민하(20·강원FC)가 320만 유로(약 52억원)로 강상윤의 뒤를 이었다.


강상윤은 "제가 그 정도로 가치가 있는 줄 몰랐다. 너무 감사하다"면서 웃은 뒤 "솔직히 팀이 잘 되니까 제가 그렇게 나온 거 같다. 형들한테도 감사하고, 구단에도 감사하다"며 동료들과 구단에 먼저 공을 돌렸다. 이어 "앞으로 더 잘해야 시장가치가 더 올라갈 수 있다. 더 잘할 생각만 해야 될 것 같다"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빼놓지 않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가 지난 21일 공개한 프로축구 K리그 시장가치 톱10. 강상윤은 360만 유로(약 59억원)로 1위에 올랐다. /사진=CIES SNS 캡처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가 지난 21일 공개한 프로축구 K리그 시장가치 톱10. 강상윤은 360만 유로(약 59억원)로 1위에 올랐다. /사진=CIES SNS 캡처
전북 현대 강상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 강상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단순히 2004년생인 그의 어린 나이나 팀 성적 등만이 반영된 시장가치는 아니다. 강상윤은 이번 시즌 팀이 치른 K리그 23경기 중 무려 22경기에 출전했고, 이중 19경기는 선발로 나섰다. 선발 출전을 넘어 대부분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할 만큼 팀 중원의 핵심 역할을 수행 중이다. 왕성한 활동량에 기술 등을 갖춰 제2의 박지성, 제2의 이재성 등의 수식어가 벌써 붙었다. 리그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는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니, 어린 나이나 경기력 등과 맞물려 시장가치 1위에 오르기에 부족함이 없다. 꾸준한 활약이 더해지고, 계약 기간마저 더 연장된다면 시장가치는 지금보다 더 오를 수 있다.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핵심 미드필더로 기용 중인 거스 포옛 감독도 극찬 일색이다. 포옛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선 "강상윤이 잘했기에 그런 평가(CIES 시장가치)가 나왔다고 본다"면서 '강상윤의 유럽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100% 확신한다"고 말했다. 강원전을 마친 뒤에도 "(강상윤은) 체력적으로 팀에서 가장 우수한 선수다. 고강도 러닝에서 항상 최상위권에 있다. 언젠가는 유럽에서 뛸 만한 재능이 있는 선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처럼 FIFA 산하 기관의 K리그 시장가치 1위 평가와 사령탑의 극찬, 제2의 박지성·이재성 평가 등 찬사가 쏟아지는 가운데, 강상윤은 들뜨기보다는 마음을 애써 가라앉히고 있다. 대신 더 노력해야 한다는 '동기부여'로 삼은 채 더욱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전북 현대 강상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 강상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상윤은 "박지성 선배님은 한국을 대표하는 레전드다. 함께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따라가기에는 솔직히 엄청 멀었다. 대신 차근차근 밑에서부터 쌓아서 따라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앞으로 경기장에서 더 많은 것을 보여준다면, 또 지금 평가받는 시장가치를 받고 나갈 수 있는 실력이 된다면 유럽에도 진출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 동기부여가 됐다. 금액적인 부분이 나온 만큼 제가 더 보여주고, 더 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로서 목표는 월드컵 출전, 그리고 유럽 빅리그 진출이다. 강상윤은 "모든 축구 선수가 그렇듯 월드컵에 나가는 것과 빅리그에 진출하는 게 목표"라며 "물론 이를 위해선 많은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 공격적인 위치에서의 침착성이나 공격 포인트 등이 필요하다. 오프 더 볼은 강점이지만, 온 더 볼은 아직 톱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노력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상윤은 "내년엔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이 다 열린다. 둘 다 중요하다.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모두 출전할 수 있다면 너무나 행복할 거 같다. 또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면 더 행복할 거 같다"면서 "다만 결국엔 내가 다 갈 수 있게 그만큼 경쟁력을 갖춰야 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많은 관심과 기대가 쏟아지는 현재에 안주하거나 자만하지 않고, 계속 더 높은 곳을 보고 노력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전북 현대 강상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 강상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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