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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사이클링히트 아쉽게 놓친 '김재호 후계자' 박준순 "(정)우주가 직구 던질 줄 알았는데..." 멋쩍은 웃음

최연소 사이클링히트 아쉽게 놓친 '김재호 후계자' 박준순 "(정)우주가 직구 던질 줄 알았는데..." 멋쩍은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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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수진 기자
23일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박준순. /사진=박수진 기자
23일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박준순. /사진=박수진 기자
홈런 포함 장타만 3개를 때려낸 박준순(왼쪽). /사진=김진경 대기자
홈런 포함 장타만 3개를 때려낸 박준순(왼쪽). /사진=김진경 대기자

두산 베어스 신인 내야수 박준순(19)이 KBO 리그 역대 최연소 사이클링 히트 작성을 아쉽게 놓쳤다. 홈런을 시작으로 가장 어렵다는 3루타를 때려냈고, 2루타까지 완성했지만 단타만 아쉽게 빠졌다. 마지막 타석에서 맞대결을 펼친 '드래프트 지명 동기' 한화 이글스 정우주(19)에게 야속함을 드러냈다.


박준순은 23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3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두산은 5홈런 포함 장단 15안타로 13-2 대승을 거뒀다. 지난 5월 한화의 13연승 저지에 이어 11연승까지 막아세우는데 성공했다.


이날 박준순의 방망이는 1회부터 불을 뿜었다. 3-0으로 앞선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황준서의 3구(시속 143km 직구)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번 시즌 박준순의 3번째 홈런이었다. 비거리는 124.6m였다.


첫 타석을 홈런으로 시작한 박준순은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한화 2번째 투수 엄상백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치며 2번째 장타를 신고했다. 양석환의 적시타로 득점을 추가한 박준순은 5회말에도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추가했다. 23일 경기서만 3번째 장타를 신고한 것이다.


홈런, 3루타, 2루타 순으로 때려낸 박준순은 12-0으로 앞선 6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날 상대한 투수는 동갑내기 투수 정우주였다. 정우주는 박준순을 상대하며 던진 2개의 공 모두 슬라이더를 던졌다. 구속은 시속 130km 중반대에 머물렀다. 6회 마지막 타석을 소화한 박준수는 추가 타석 없이 경기를 그대로 마쳤다. 8회말 바로 앞 오명진까지 기회가 주어졌으나 아쉽게 박준순의 추가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경기를 마친 뒤 박준순은 "한 타석 더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긴 했지만 팀이 이겨서 다행이다. 아쉽지만 다음 경기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 장타가 3개 나왔는데 나올 줄 몰랐다. 쳤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웃었다.


6회 마지막 타석에 대해 박준순은 "(정)우주가 직구 던질 줄 알았는데 안 던지더라. 분명 시합 전에 직구만 던진다고 했었는데 한 마디 해야 할 것 같다. 선배님들께서도 추가 타석을 위해 모두 노력해주셨는데 저 바로 앞에서 (오)명진이형이 아웃되셔서 계속 미안해 하셨다. 아쉬운 것 사실이었지만 그렇게까지 미안해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웃었다.


박준순은 지난 6일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KT와 홈 경기 도중 김재호 대신 교체 투입되면 김재호의 유니폼을 물려받기도 했다. 등번호 역시 김재호가 썼던 52번이다. 때문에 '김재호 후계자'라는 별명이 생겼다. 이에 대해 박준순은 "받고 나니 등번호의 무게감을 더 확실히 알 것 같다. 김재호 선배님보다 더 잘해서 팬들에게 52번하면 제가 떠오를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준순은 "초반에 직구에 타이밍 맞추기가 어려웠는데 그래도 타석을 나가다 보니 적응된 것 같다. 선호하는 포지션을 꼽기 보다는 빈자리에 들아가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 역시 박준순에 대해 "첫 타석 유리한 카운트에서 적극적인 모습으로 홈런을 때리더니, 3루타, 2루타를 차례로 기록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였다. 수비에서도 쉽지 않은 타구를 안정감 있게 처리하는 등 경기를 치를수록 발전하고 있다"는 칭찬을 남겼다.

23일 경기에서 6회 2루 땅볼을 치고 1루로 달려가고 있는 박준순. /사진=김진경 대기자
23일 경기에서 6회 2루 땅볼을 치고 1루로 달려가고 있는 박준순.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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