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과와 신인 발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다잡았다. 아시아 축구계에 정통한 프랑스 명장은 일본 유망주 사토 류노스케(19·파지아노 오카야마)가 세계 정상급 유망주와 어깨를 나란히 할 재능이라 극찬했다.
일본 매체 '넘버웹'은 23일 "필립 트루시에(프랑스) 감독은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출전한 선수 중 일본 국가대표 비밀병기로 활용할 선수 세 명을 뽑았다"고 집중 조명했다.
모리야스 하지메(57)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이번 동아시안컵에 해외파 없이 오직 J리거로만 최종 명단을 꾸렸다. 기존 A대표팀 선수가 아닌 신인급 선수들을 대거 발탁해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 실제로 일본은 동아시안컵 첫 경기에서만 10명의 선수가 데뷔전을 치렀다.


19세 유망주 사토가 프랑스 명장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트루시에 감독은 프랑스 리그1을 비롯해 나이지리아, 일본, 모로코, 카타르 등 국가대표팀, 일본과 중국 리그 사령탑까지 맡은 바 있는 아시아 축구 전문가다. 그는 "사토의 속도는 데지레 두에(19)와 세니 마율루(19) 수준이다. 브래들리 바르콜라(22·이상 파리 생제르망)와도 비교할 만하다"라고 주장했다.
일본 축구 최고 유망주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토는 2023년 FC도쿄에서 16살의 나이로 데뷔해 2025년 파지아노로 임대 이적하는 등 1군 무대에서 경험을 쌓고 있다. 측면 미드필더와 윙어, 공격수까지 뛸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심지어 사토는 홍명보(56)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동아시안컵 최종전 맞대결에서도 경기를 뛰었다. 후반전 교체 투입되어 빠른 발과 끈질긴 수비로 한국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일본은 1-0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동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했다.

사토의 재능을 두고 트루시에 감독은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오 비슷한 포지셔닝, 속도와 훌륭한 기술을 지녔다"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 선발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선수다. 슈팅이나 프리킥도 정교하다. 유럽이나 세계를 봐도 10대 후반에 그토록 활약하는 선수는 많지 않다"고 극찬했다.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일본은 성과와 실리 모두 잡았다. '넘버웹'은 30세에 깜짝 A대표팀에 발탁되어 동아시안컵 득점왕(5골)에 오른 저메인 료(산프레체 히로시마), 장신 라이트백 모치즈키 헨리 히로키(마치다 젤비아)의 추후 일본 A대표팀 소집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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