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유명한 해설가는 서정원(56) 감독의 능력을 확신하고 있다. 공석인 중국 국가대표팀 정식 사령탑 적임자로 확신하고 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24일(한국시간) "동루는 서정원 청두 룽청 감독이 중국 국가대표팀을 지휘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는 중국 축구의 전환점에 서정원 감독이 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축구 해설자로 저명한 동루는 "중국 축구에 기회가 왔다. 서정원 감독은 의심할 여지 없이 가장 적합한 사령탑 후보"라며 "유럽 사령탑을 찾는 건 어렵다. 선임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한국 사령탑들은 동남아시아 축구계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중국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탈락 후 브란코 이반코비치(크로아티아) 감독을 경질, 데얀 주르제비치(세르이바) 감독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겼다.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경기를 지휘한 주르제비치 감독은 대회가 끝난 뒤 중국 A대표팀 감독 임기를 마쳤다. 따라서 중국 대표팀 정식 감독직은 공석이다.
중국축구협회(CFA)는 차기 사령탑 선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나스포츠' 등에 따르면 명예회복을 노리는 중국은 국가대표 감독 선임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며 쇄신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현 중국 대표팀에 서정원 감독을 강력히 추천한 동루는 "중국 문화에 정통한 감독을 찾아야 한다"며 "서정원은 중국에서 5년간 사령탑으로 활동했다. 그의 가족은 중국 문화에 융화하려는 의지도 보여줬다. 중국 리그에서 오래 활동하며 매 경기 상대 선수들을 면밀히 연구하고 명확히 이해했을 것이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전술과 소집 계획을 명확하게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서정원 감독은 중국 갑급리그(2부리그)의 청두 지휘봉을 잡아 첫 시즌 만에 팀을 1부리그(슈퍼리그)로 승격시켰다. 슈퍼리그 첫 시즌을 5위로 마친 뒤 두 번째 시즌 4위, 세 번째 시즌에서 3위를 기록하는 등 확실한 1부리그 강팀으로 키웠다. 올 시즌도 단독 선두 상하이 선화와 승점 7 차이로 4위다.
다만 서정원 감독과 청두의 동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소후닷컴' 등 중국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서정원 감독과 청두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청두는 시즌 시작 전 서정원 감독의 사단을 갑작스럽게 해고하거나 선수 영입 방출까지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정원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직접 "구단은 의료진과 통역관을 해고했다. 코치 계약도 늦게 진행됐다"며 "구단은 일방적으로 일을 처리한 뒤 내게 통보하고 있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직접 높였다.
현 상황을 두고 '소후닷컴'은 "중국 대표팀은 서정원 감독을 선임할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중국 축구 이해도가 뛰어난 서정원 감독이 청두와 갈등을 공개했기 때문"이라며 "그의 전술적 구상과 수비적 사고방식은 의심할 여지 없이 중국 축구계의 요구에 부합할 것이다. 청두와 계속된 갈등은 구단과 감독 모두에게 이롭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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