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인시대' 속 "내가 고자라니"라는 대사 한마디로 대중을 사로잡았던 배우 김영인(73)이 '특종세상'에서 '졸혼' 근황을 밝혔다.
24일 오후 방송된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 697회에선 김영인 편이 그려졌다.
이날 김영인은 아내와 '졸혼(결혼생활 졸업)' 사실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성격 차이도 있고 또 서로 기대하는 것도, 실망이 크고 그러다 보니까 '졸혼'이 됐다"라고 털어놧다.
배우 생활과 함께 시작했던 사업이 실패를 겪고, 사기까지 당했다는 김영인. 경제적 위기로 인해 아내와 다툼이 잦아지며 결국 '졸혼'으로 이어지게 됐다는 것이다.
김영인은 "모든 게 내 잘못으로 인해서 다 이루어진 일이기 때문에, 이렇게 헤어져 지낸다. (아내에게) 미안하다 사과도 했고 지금도 속으로 미안해하고 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무인 카페를 운영 중인 근황도 전했다. 가게 한쪽 벽면은 김영인 사진으로 도배가 돼 있었고, 그는 "전부 팬들이 붙인 거다"라고 여전한 인기를 자랑했다.
김영인은 "30대 중반, 늦은 나이에 우연히 연기자의 길에 들어섰다. 처음엔 충무로로 선이 닿았다. 친구들하고 엑스트라를 하다가 여의도 MBC에 갔는데 거기서 한 친구가 저를 스카우트해서, 그게 인연이 돼서 계속 수사물을 하게 됐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그는 "회사 생활을 하면 봉급이 30만 원인데, 촬영 한 번 가면 간단하게 찍고 5~60만 원을 주니까 눈이 번쩍 뜨인 거다. 보수를 꽤 많이 줘서 그거에 대한 기쁨이 사실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2002년 출연한 드라마 '야인시대'에 심영 역할로 출연, "내가 고자라니. 이게 무슨 소리야"라는 대사로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이는 온라인상에서 '짤'로 나돌며 역주행해 현재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김영인은 "덕분에 작년에 팬미팅도 열고 광고도 찍었다"라며 "연기에 젖어 들어서 내가 열심히 한 결과이기 때문에 배우 생활에 내 나름대로 보람이 있다. 내 얼굴은 기억 못 하지만 심영은 기억해 주는 분이 많다. 그런 걸로 언제나 보람을 느낀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