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수준의 골잡이의 한국행이 끝내 불발됐다. 사령탑의 호언장담이 무색해질 정도다.
영국 매체 'BBC'는 25일(한국시간) "알렉산더 이삭(26·뉴캐슬 유나이티드)은 팀을 떠나길 원한다"며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에 불참하는 이삭은 올여름 이적 가능성을 모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일방적인 이적 통보 수준이다. 뉴캐슬도 적잖이 당황한 듯하다. 'BBC'에 따르면 에디 하우(48) 뉴캐슬 감독은 한국과 싱가포르에서 진행되는 뉴캐슬의 프리시즌 투어에 이삭의 참가 가능성을 묻자 "분명히 선수단에 포함될 것"이라고 확신한 바 있다.
예상과 달리 이삭은 프리시즌 명단에서 제외됐다. 뉴캐슬은 "이삭은 허벅지 부상이 확인되어 휴식을 취한다"고 알렸다.
이삭이 빠진 가운데 뉴캐슬은 오는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맞붙는다. 3일에는 토트넘 홋스퍼와 프리시즌 투어 2차전을 치른다.
뉴캐슬의 전설적인 공격수 앨런 시어러는 이사의 프리시즌 불참을 두고 "뉴캐슬의 발표는 터무니없는 것"이라며 "이삭이 부상으로 명단에서 빠진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사람들이 내부 상황을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 것인가"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삭이 이적을 위해 프리시즌 투어에서 제외됐다는 것을 확신한 셈이다.


다만 이삭의 천문학적인 몸값을 감당할 팀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BBC'에 따르면 뉴캐슬은 이삭 이적료로 1억 3000만 파운드(약 2415억 원)로 잡았다. 매체는 "대부분의 프리미어리그 구단은 뉴캐슬이 통보한 이삭 이적료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삭은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 이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리버풀은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이미 2억 5000만 파운드(약 4645억 원)를 지출했다. 구단의 손실을 1억 500만 파운드(약 1905억 원)로 제한하는 프리미어리그의 이익 및 지속 가능성 규칙(PSR) 위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일단 리버풀은 이삭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다윈 누네스가 나폴리와 알 힐랄과 연결됐다"며 "리버풀은 비르츠를 영입한 이후에도 비슷한 수준의 공격수 보강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 역시 리버풀의 공격수 보강 행보에 주목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버풀은 이번 여름 이미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썼음에도 최전방 보강을 핵심 과제로 잡았다.
이삭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자원이다. 레알 소시에다드를 거쳐 뉴캐슬로 이적한 뒤 109경기 62골을 기록한 괴물 스트라이커다.
'디 애슬레틱'은 "리버풀이 이삭을 품기 위해 누네스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삭은 모하메드 살라, 루이스 디아스, 코디 학포와 조화를 이루며 득점력과 창의성을 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삭은 골 결정력이 뛰어나다. 최근 두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각각 21골, 23골을 넣는 등 다양한 공격옵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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