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생제르맹(PSG) 공격수 이강인(24)을 향한 이적설이 전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 전까지 떠들썩했던 것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스포츠 전문 '스포르트' 프랑스판은 25일(한국시간) "이강인에게 아직까지 이적 제안이 없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강인은 PSG에서 반쪽짜리 시즌을 보냈다"며 "파리 입성 후 기대에 못 미친 24세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는 이적을 고려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건 없다. 현재까지 이강인에게 구체적인 이적 제안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PSG도 이강인 대신 뛸 적당한 대체자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고 더 나은 해결책이 없는 만큼 이강인이 PSG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강인의 이적설이 잠잠해진 분위기다. 시즌 말미만 해도 세리에A 나폴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탈 팰리스 등 수많은 팀과 이적설이 돌았지만 막상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자 구체적인 이적 링크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전까지 이강인을 가장 강하게 원하는 팀은 나폴리인 것처럼 보였지만 최근 영입전에서 한 발 뺀 모양새다. 유럽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로맹 콜레 고댕은 "PSG가 최소 3000만 유로(약 481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다. 이제 최종 결단은 나폴리에 달렸다"며 나폴리가 이적료 지불을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강인이 이적을 원하지 않고 있다는 보도가 흘러나왔다. 프랑스 '레퀴프'는 지난 17일 "이강인은 PSG를 떠날 마음이 없다. 이적을 원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지난 시즌 다소 아쉬웠던 이강인은 PSG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 PSG도 즉각적인 매각 계획이 없다. 다만 매력적인 제안이 온다면 협상에 응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PSG 코치진은 이강인의 최근 활약에 실망한 입장이긴 하다. 곧 양측 간 입장을 조율하기 위한 회의가 열릴 것이다"라고 전했다.
PSG는 공격진이 포화 상태인 만큼 1년 임대는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튀르키예 '가제테시'는 지난 19일 "페네르바체가 한국의 스타 이강인을 임대 영입하기 위해 PSG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PSG는 이강인을 팔 생각이 없다. 하지만 임대 형식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PSG는 페네르바체의 임대 제안은 이강인이 한 시즌 동안 꾸준히 출전 기회를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선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매체는 "PSG는 이강인에게 장기적인 기대를 걸고 있다. 매각이 아닌 성장을 위한 임대를 매력적인 옵션으로 생각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 대신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데지레 두에 등으로 공격진을 꾸렸다. 미드필더 라인도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주앙 네베스 라인이 자리 잡아 이강인이 들어갈 틈이 없었다.
이강인은 PSG가 구단 역대 첫 우승을 일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과 지난 13일 첼시와 클럽 월드컵 결승전까지 메이저 대회 결승전에서 모두 벤치를 지키며 전력 외로 분류된 듯 보였다.
앞서 이강인은 지난달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쿠웨이트전 후 자신을 둘러싼 이적설에 관해 직접 이야기한 바 있다. '향후 거취에 대한 조금의 힌트를 달라'고 하자 이강인은 "힌트를 드리고 싶어도 이적시장이 안 열려서 아직 구단과 얘기한 부분이 없다. 진짜 아무것도 아는 게 없다. 저도 기사로 보고 있다.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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