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시즌부터 남다른 골 감각이 터졌다. 양현준(23·셀틱)이 유럽 명문들을 상대로 연이어 득점포를 가동했다.
양현준의 소속팀 셀틱(스코틀랜드)은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모에서 열린 아약스(네덜란드)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1-5로 졌다.
대패 속에서 유일하게 빛난 건 양현준이었다. 오른쪽 윙어로 선발 기회를 잡은 양현준은 팀이 0-1로 밀리던 전반 21분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왼쪽 골문 구석을 갈랐다. 이후 양현준은 셀틱이 1-3 리드를 허용한 가운데 후반 15분까지 뛴 뒤 교체됐다.
진한 인상을 남겼을 만하다. 양현준은 이날 셀틱의 유일한 득점을 책임졌다. 특유의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에 침착한 마무리까지 장착했다. 양현준의 골 덕분에 셀틱은 무득점 패배를 면했다.


두 경기 연속골이다. 양현준은 지난 20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구단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감각적인 슈팅으로 상대 골키퍼의 하단을 제대로 노렸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양현준은 득점 외에도 큰 기회 창출 1회, 키패스 2회 등을 기록하며 공격 진영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선보였다.
양현준은 2021년 K리그1의 강원FC에서 프로 데뷔했다. 첫 시즌에는 주로 B팀에서 뛰었지만, 두 번째 시즌인 2022시즌 36경기 8골 4도움을 올리는 등 K리그의 특급 윙어로 거듭났다. 영플레이어상을 받으며 리그 내 최고 유망주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어린 나이에 두각을 나타낸 양현준은 2023년 7월 스코틀랜드 최강으로 통하는 셀틱으로 이적했다. 다만 쟁쟁한 경쟁자들이 포진한 셀틱에서 주전 자리 확보는 쉽지 않았다. 첫 시즌에는 주로 교체로만 나온 끝에 31경기 1골 3도움을 기록했다.
두 번째 시즌부터 양현준은 눈에 띄게 발전한 기량으로 점점 출전 시간을 늘려나갔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바이에른 뮌헨과 경기에서는 교체 투입 후 도움을 기록하며 진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에도 교체로 나서는 경우가 잦았지만, 총 34경기 6골 5도움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썼다.
세 번째 시즌에 앞서 프리시즌부터 뜨거운 발끝 감각을 뽐내고 있다. 셀틱이 최근 치른 두 번의 경기에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했다.
오는 4일 셀틱은 세인트 미렌과 2025~2026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개막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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