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29)는 지난해 6월 부상을 당한 리카르도 산체스(28)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 리그에 입성한 뒤 좋은 활약을 보이며 2025시즌 정식 외국인 선수로 전환됐다.
이번 시즌 정식 외국인 타자였던 에스테반 플로리얼(28)의 부상으로 인해 루이스 리베라토(30)를 영입한 한화는 또다시 대체 외국인 선수를 정식으로 신분을 바꿨다. 이를 지켜보는 와이스의 심정은 복잡할 수밖에 없다.
이번 시즌 와이스의 성적은 준수하다. 한화의 2선발로 꾸준하게 나서 이번 시즌 20경기에서 11승 3패 평균자책점 3.19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5일 대전 SSG전에서 7이닝 3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11승째를 챙겼다. 와이스의 최고 구속은 시속 157km였고, 평균 구속 역시 151km로 빨랐다. 구속이 빨라 커브(15구), 체인지업(4구), 스위퍼(28구) 등 변화구 역시 위력을 발휘했다.
팀의 4-0 완승을 이끈 와이스는 26일 경기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SSG라는 강팀을 만나 이겼다는 것에 만족스럽다. 특히 선발 맞대결을 펼친 앤더슨은 이번 시즌 정말 대단한 투수라 더 기쁜 것 같다. 직전 경기에는 조금 복잡하게 생각하다 보니 부진했던 것 같은데 오늘은 만회하려고 멘탈적으로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이번 시즌 한화는 좋은 팀이기 때문에 경기를 꼭 잡으려고 했다"는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러고는 최재훈(36)을 비롯한 팀 동료들에게 공을 돌린 와이스다. 와이스는 "이번 시즌 이재원과 함께 호흡을 맞췄는데 안타깝게 부상으로 인해 배터리 조합을 맞추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자주 함께했던 최재훈과 오랜만에 해봐도 좋은 리드를 해줬다. 항상 믿고 던지기 때문에 호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에서도 1회 보살을 해준 리베라토의 송구를 시작으로 황영묵이 호수비로 많이 도와줬다. 공격적으로도 야수들이 득점 지원을 해줬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플로리얼이 리베라토로 대체되는 과정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일련의 자신과 비슷한 상황을 보면서 어떤 느낌이 들었느냐는 질의에 와이스는 "플로리얼 역시 정말 좋은 동료였다. 그렇기 때문에 많이 아쉽다. 하지만 이제 리베라토가 정식 선수가 됐기 때문에 필드 안팎예서 많이 도와주고 있다. 리베라토 역시 좋은 팀 메이트"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