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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1368경기 만에 마침내 첫 '끝내기 홈런' 대폭발, "은퇴 전엔 치겠지 했는데, 홈런이어서 더 전율"

13년-1368경기 만에 마침내 첫 '끝내기 홈런' 대폭발, "은퇴 전엔 치겠지 했는데, 홈런이어서 더 전율"

발행 :
양정웅 기자
NC 박민우가 26일 창원 키움전에서 9회말 끝내기 홈런을 터트린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박민우가 26일 창원 키움전에서 9회말 끝내기 홈런을 터트린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올 시즌 '골든글러브 모드'로 달려가고 있는 'NC 캡틴' 박민우(32·NC 다이노스). 이번에는 1군 통산 13시즌, 1368경기 만에 처음으로 끝내기 홈런까지 달성했다.


박민우는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팀의 3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박민우는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보여줬다. 그는 0-0으로 맞서던 1회말 1사 3루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가운데 슬라이더를 공략, 왼쪽으로 향하는 적시타를 터트려 선취 타점을 올렸다.


이후 3회에도 우익수 방면 안타로 살아나간 박민우는 5회 좌익수 뜬공, 7회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잠시 침묵했다. 팀도 2회초 김태진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4실점했고, 5회와 6회 한 점씩 내주며 4-6으로 끌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NC는 7회 최정원의 1타점 내야 땅볼에어 이어 8회에는 김휘집이 친정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터트려 6-6 동점을 만들었다.


9회말, NC는 1사 후 최정원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2루 도루까지 성공하며 끝내기 찬스를 맞이했다. 여기서 박민우는 키움 투수 김선기의 5구째 몸쪽 패스트볼을 그대로 잡아당겼다. 타구는 오른쪽으로 뻗어나가 관중석에 그대로 꽂히는 투런 홈런이 됐다. 8-6으로 NC가 승리하는 순간이었다. 박민우는 오른팔을 들어올려 기쁨을 드러냈고, 선수들은 물을 뿌리며 축하했다.


이 홈런은 박민우의 시즌 2번째 아치이자 통산 41번째 홈런이었다. 또한 2013년 1군 무대에 데뷔한 박민우가 13시즌, 1368경기 만에 처음으로 터트린 끝내기 홈런이었다.


이호준 NC 감독은 "초반 기세 싸움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다. 뒤지고 있었지만 선수들이 집중력만 잃지 않으면 경기 후반 찬스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 마지막 찬스에서 박민우 선수가 끝내주게 끝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NC 박민우가 26일 창원 키움전에서 9회말 끝내기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박민우가 26일 창원 키움전에서 9회말 끝내기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경기 후 박민우는 "개인적으로는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이었는데, 끝내기 홈런이라 베이스를 도는 내내 전율이 느껴졌다"며 마지막 타석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자랑은 아니지만 그동안 끝내기 상황에서 고의사구가 많았다"며 "'은퇴 전에는 하나 치겠지'라는 마음이 있었는데, 오늘 직접 그 상황이 와서 더 기뻤다"고 했다. 이어 "동료들이 끝내기를 쳤을 때도 짜릿했지만, 직접 쳐보니 베이스를 도는 내내 전율이 느껴졌다. 홈런이라서 더 그랬던 것 같다"고도 말했다.


처음에는 본인이 경기를 끝낼 생각은 없었다. 최정원이 도루를 하기 전이었기 때문이다. 박민우는 "처음에는 출루해서 연결하자는 생각이었다. (최)정원이가 도루에 성공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고, 카운트도 불리해져서 반드시 승부가 들어올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면 멀리 보내겠다는 마음으로 스윙했는데 너무 잘 맞았다"고 얘기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박민우는 올 시즌 85경기에 나와 타율 0.317(303타수 96안타) 2홈런 53타점 47득점, 22도루, 출루율 0.392 장타율 0.452, OPS 0.844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2루수 골든글러브 경쟁자였던 김혜성(LA 다저스)과 김선빈(KIA)이 각각 해외 진출과 부상으로 주춤한 가운데, 박민우는 2루수 중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5년 만의 트로피 탈환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다만 박민우는 후반기 시작 후 이날 전까지 5경기에서 0.188(16타수 3안타)로 주춤한 출발을 보였다. 전날(25일) 역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는 "오늘 3개를 쳤지만, 어제는 안타가 없었다. 아직은 타격감이 왔다 갔다 하는 것 같다. 전반기에 좋았던 감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반기 시작이 좋지 않아 많이 걱정하셨을 거라 생각한다. 반등을 위해 선수들 모두가 고민하고 준비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NC 박민우가 26일 창원 키움전에서 9회말 끝내기 홈런을 터트린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박민우가 26일 창원 키움전에서 9회말 끝내기 홈런을 터트린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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