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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극장 또 나왔다' 이번 주인공은 홍철→새로운 히어로 등장하는 '감동 드라마'

'강원 극장 또 나왔다' 이번 주인공은 홍철→새로운 히어로 등장하는 '감동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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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극장골 넣은 홍철.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극장골 넣은 홍철.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FC 극장이 또 나왔다. 매번 새로운 히어로가 등장하는 감동 드라마다.


강원은 27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4라운드 울산 HD와 맞대결에서 2-2로 비겼다.


이번 주인공은 '35세 베테랑' 홍철이었다. 강원이 1-2로 지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 7분.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홍철이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A대표팀 주전 골키퍼 조현우(울산 HD)도 막지 못한 원더골이었다. 강원 선수들은 홍철을 끌어안으며 극장골 기쁨을 함께 했다.


강원만큼 홍철에게도 중요한 골이었다. 올 시즌에 앞서 홍철은 대구FC에서 강원으로 이적했다. A대표팀 주전 풀백으로 활약한 그였지만, 지난 시즌 대구에서 만족할만한 출전시간을 얻지 못했다. 강원 이적을 통해 명예회복에 나섰다. 2025시즌을 앞두고 홍철은 "아직 경쟁력 있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목표를 드러냈다.


그 약속을 지키고 있다. 베테랑 풀백으로서 경기장 안팎으로 도움을 준 홍철은 이번 울산전에선 극장골을 폭발해 팀을 패배에서 구했다.


사실 강원의 극장골은 처음이 아니다. 올 시즌 여러 차례 매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히어로도 매번 달랐다. 그리고 모두 각자만의 사연을 품고, 역경을 딛고 올라선 케이스다.


기뻐하는 강원FC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기뻐하는 강원FC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시즌 초반 2라운드부터 강원은 '신인' 이지호가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포함해 막판 2골을 몰아쳐 역전승을 안겼다. 고려대 출신 이지호는 4학년까지 모두 마쳐 선수 생활 위기를 맞았지만, 지난 해 12월 강원과 극적으로 계약을 맺어 프로무대에 입성했다. 첫 시즌부터 간절히 뛸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극장골이 더 자주 등장하고 있다. 지난 달 수원FC전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김대원이 후반 45분 미친 중거리포를 터뜨려 2-1로 승리했고, 지난 19일 대전하나시티즌과 홈경기는 '이적생 듀오'가 주인공이 됐다. 모재현이 후반 추가시간 4분, 1분 뒤 김건희가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덕분에 강원은 0-2로 지고 있던 경기를 2-2 무승부로 만들었다.


지난 해와 비교해 강원은 달라졌다. 양민혁(토트넘) 같은 슈퍼스타는 없지만, 선수들이 똘똘 뭉쳐 승점을 합작하고 있다. 2025시즌 강원은 8승6무10패(승점 30)로 리그 8위에 위치했다. 중하위권이지만, 다른 팀과 격차가 크지 않아 언제든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위치다. 반대로 아래 팀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은데, 울산전에 패했다면 더욱 힘든 상황에 몰릴 뻔했다. '새로운 히어로' 홍철이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홍철(왼쪽에서 두 번째)의 골 세리머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홍철(왼쪽에서 두 번째)의 골 세리머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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