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가 곧장 승부수를 띄운다.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불펜 자원 2명을 곧바로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KIA는 29일 오후 6시 30분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에 앞서 KIA는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불펜 자원인 김시훈과 한재승을 비롯해 외야수 박재현까지 총 3명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한 것이다. 대신 트레이드를 통해 NC 다이노스로 떠난 최원준, 그리고 투수 김태형과 투수 김현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KIA는 전날(28일) NC와 3:3 초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IA가 NC로 최원준과 이우성, 홍종표를 보내는 대신, NC로부터 김시훈과 한재승, 그리고 내야수 정현창을 받는 3:3 트레이드였다.
KIA는 최근 6연패로 흔들리고 있다. 46승 3무 46패를 마크하며 5할 승률로 복귀했다. 순위는 삼성 라이온즈(47승 1무 47패), SSG 랜더스(46승 3무 46패)와 공동 5위.
KIA는 전반기 막판 한때 1위를 넘볼 정도로 좋은 기세를 탔다. 지난 5일에는 1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를 3경기로 좁히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불펜이 난조를 보이면서 꼭 잡아야 할 경기를 몇 차례 놓치고 말았고, 끝내 6연패 늪에 빠지고 말았다. 선두 한화와 승차는 10.5경기로 벌어지고 말았다. 결국 전날 트레이드를 통해 약점을 보완하면서 남은 경기 반등을 도모하는 상황.
이날 경기에 앞서 이범호 KIA 감독은 "투수들이 필요했다. 사실 1군에서 쓸 수 있는 선수를 트레이드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팀들마다 써야 하는 선수들이고, 이기기 위해 활용해야 하는 자원이라 어렵게 진행이 됐다. 저희 입장에서는 외야수보다 투수가 아무래도 더 필요한 상황이었다. 또 20대 중반의 젊은 투수들이라 팀의 미래를 봤을 때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심재학 KIA 단장은 트레이드 발표 당시 두 투수에 관해 "즉시전력감 우완 불펜을 확보했다. 김시훈은 필승조로 활약했을 정도로 구위가 뛰어난 선수이며, 한재승은 빠른 공과 구위를 갖춘 선수다. 두 선수 모두 불펜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우완 김시훈은 마산동중-마산고를 졸업하고 2018년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NC에 입단한 우완 투수다. 2022년 1군 무대에 처음 등판한 김시훈은 프로 통산 4시즌 동안 174경기에 출전하며 259⅓이닝 11승 12패 29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5경기에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점 8.44를 기록 중이다.
우완 한재승은 상인천중-인천고를 졸업하고 지난 2021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 36순위로 NC에 입단했다. 2022년 1군 무대에 데뷔한 한재승은 4시즌 동안 92경기에 출전해 83⅔이닝을 투구하며 1승 4패 8홀드 평균자책점 3.66을 마크했다. 올 시즌에는 18경기에 나서 18이닝을 투구하며 1패 평균자책점 3.00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한편 이날 KIA는 고종욱(좌익수), 박찬호(유격수), 오선우(1루수), 최형우(지명타자), 나성범(우익수), 김선빈(2루수), 위즈덤(3루수), 한준수(포수), 김호령(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김도현.
이에 맞서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이유찬(유격수), 케이브(우익수), 양의지(포수), 김인태(좌익수), 박준순(유격수), 김재환(지명타자), 박계범(2루수), 김민석(1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최민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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