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강호를 상대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다. 김판곤(56) 팀K리그 감독은 전면전을 다짐했다.
김판곤 감독은 29일 오후 5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 기자회견에서 "팀K리그 감독은 특권이다. 개인적으로 영광이다"라며 "팬들이 선발해준 K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가 뽑은 자원들과 뉴캐슬전을 치른다. 여름에 시원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역동적인 경기를 최선을 다해 펼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팀K리그는 오는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뉴캐슬은 2024~2025시즌 EPL 5위를 기록한 강호다.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확정됐다.
김판곤 감독은 에디 하우(48) 뉴캐슬 감독을 경계대상으로 꼽으며 "선수보다는 하우 감독이 경계된다"며 "하우 감독의 강력한 압박이나 공격 축구는 대단한 업적이다. 존경하고 있다. 좋은 영감과 함께 배우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사령탑 자격으로 팀K리그를 이끌게 된 김판곤 감독은 올 시즌 득점 1위에 빛나는 전진우(전북 현대)를 비롯해 아사니(광주FC), 이동경(김천 상무), 오베르단(포항 스틸러스) 등 K리그 수준급 자원들을 직접 지도할 기회를 잡았다.

가장 기대되는 영건으로 김판곤 감독은 "한현서(포항 스틸러스)와 황도윤(FC서울)이 어린 나이에도 팀K리그에 포함됐다. 그쪽 팀 사정상 출전 시간에 제한을 받았다"며 "그 외에도 폼이 좋은 선수가 많다. 좋은 경기력을 선보여 좋은 기회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김판곤 감독 왼쪽에 앉은 세징야(36·대구FC)에 대해 "세징야는 너무 좋아하는 선수다"라며 "세징야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 뛰어난 선수다. 그 외에도 코칭 스태프가 선발한 선수 중 뛰어난 자원이 많다"고 기대했다.
김판곤 감독의 답변을 들은 세징야는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 행복감을 감출 수 없다. 감독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PL 강호를 상대로 맞불 작전 펼칠 계획이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수석코치로 김판곤 감독을 돕는다. 김판곤 감독은 경기 계획에 대해 "이정효 감독과 대화를 많이 했다. 팬들이 많이 기대하는 경기기 때문에 성의 있게 준비하자고 했다. 경기 플랜도 좋다"며 "K리그 팬들에게 자부심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하자고 했다. 오픈 트레이닝에서 리허설을 해볼 것이다. 성실히 준비했다"고 했다.
공격적인 전술로 정평이 난 김판곤 감독과 이정효 감독의 호흡을 기대해볼 법하다. 김판곤 감독은 "이정효 감독은 K리그에서 가장 도전적이고 공격적, 섬세한 전술을 구사한다. 이 경기로 팬들에게 기쁨을 줬으면 좋겠다"며 "전방 압박도 펼칠 것이다. 최대한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정효 감독도 반드시 이기겠다더라. 다만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축제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균형을 잘 맞추겠다"고 예고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