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은 우리 것이 아니잖아요" 안전한 공항 만남을 위한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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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의 뷔(김태형)가 28일 위버스를 통해 팬들에게 공항에서의 안전 문제에 대해 진솔한 마음을 전하며, 과거 아미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했던 '퍼플 라인 프로젝트'의 부활을 간절히 요청해 화제가 되고 있다.
뷔는 이날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공항에서 포토라인에서 예쁜 포즈도 취하고 싶지만 안전 문제 때문에... 공항은 우리 것이 아니지 않냐." 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퍼플라인 이런거 하고 그랬잖아요 . 그런거 다시 만들어 주시면, 아미들이 안전하고 질서있게만 해준다면, 좋겠다"며 팬들의 협조를 구했다.
뷔는 팬들과의 약속 같은 제안을 내놓았다. "그러면 아침에 뭘 입을지 10분 더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아미들이 퍼플 라인 다시 만들어 주시면... 그러면 공항에 정장입고 가야지"라고 말했다. 공항이 혼란스러워질까봐 의상도 대충 입고 얼른 출입국장으로 직행하는게 아니라, 안전이 확보되면 좀더 멋진 공항패션을 입고 포토라인앞에도 서고 팬들에게도 제대로 인사할 여유를 가질 수 있겠다는 의미다.
뷔는 이날 공항에서 질서 부재로 인해 더 이상 공항에서 즐거운 작별 인사를 할 수 없게 됐다는 의미를 담아 고충을 토로했다. 실제로 최근들어 공항에서 스타들의 입출국과 관련된 작은 사고들이 발생하면서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멤버들과 팬들 모두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기도 하다.
2018년부터 시작된 팬들의 자발적 안전선 지키기 캠페인
퍼플 라인 프로젝트는 2018년 5월 방탄소년단 (BTS) 팬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공항 안전 캠페인이다. 당시 로스앤젤레스 LAX 공항에서 약 20명의 아미들이 방탄소년단 팬덤의 상징색인 퍼플색 리본을 들고 줄을 서서 BTS 멤버들이 안전하게 차량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통로를 확보하는 것에서 시작됐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단순했다. 팬들이 조용한 바리케이드를 형성해 멤버들이 공항 터미널 도착 시 안전하게 차량까지 이동할 수 있는 깨끗한 통로를 확보하고 군중들로 인한 밀림을 방지하는 것이었다. 이 방법은 빠르게 인기를 얻어 다른 국가의 공항에서도 채택되었고, 방탄소년단 도착 시 터미널에서 조용한 바리케이드를 형성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18년 뷔가 한 화보 촬영에서 퍼플라인에 쓰인 퍼플 리본을 들고 멋지게 찍은 사진을 공개함으로써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팬들에 대한 조용한 감사 표현으로 해석되어 큰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퍼플라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사생팬, 공격적인 팬사이트 운영자들, 그리고 기타 개인들과의 상호작용을 포함한 안전상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이 발생했다.이러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 노력을 관리하던 그룹이 활동 중단을 결정했다. 그 이후로 팬들은 공항 출현 자체를 완전히 자제하는 분위기로 전환되었다.
글로벌 팬들" 왜 뷔가 조건을 내걸어야 해..."
뷔의 요청에 소셜미디어와 커뮤니티에서는 국내외 글로벌 팬들이 '퍼플라인을 부활시키자'는 환영의 목소리를 많이 냈다.
X(트위터)에서 한 팬(@_tian_ow)은 과거 퍼플라인 사진을 올리며 "정신 차리고 다시 하자. 다시 할 때가 됐다.아티가 이렇게 예쁘게 말해주는데 팬들만 정신 차리면 됨"이라고 말했고, 영어권 팬(@zer0oclock)은 그가 "정장을 입고 나타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그가 자신의 프라이버시와 우리의 안전을 위해 우리에게 조건을 내걸어야 한다는 사실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다른 팬들도 "그가 잘못된 팬들 때문에 타협하고 뭔가를 주어야 한다고 말하는게 슬프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이런 상황에서도 뷔가 보여주는 부드럽고 정중한 태도에 감동받는 팬들도 많다. "그는 너무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말한다. 사람들이 들어주기를 바란다"는 반응이 나왔다."뷔가 여전히 친절하게 대하는 반면, 소위 '팬'이라는 사람들이 그들의 프라이버시를 방해하고 말 그대로 규칙을 어기고 있다"며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을 비난하기도 했다.
스타들의 공항 출입국때 팬들로 인한 심각한 혼란이 발생하는 일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뷔 역시 지난 7월 5일 인천공항에서 셀린느의 파리 패션위크 쇼 참석을 위해 출국했는데, 이때도 공항에 엄청난 팬들이 몰렸다.
뷔는 이후 위버스에 셀카를 올리며 "다음에는 안전하게 지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많은 팬들은 이번 퍼플 리본 프로젝트 부활 요청이 그런 혼란의 재발을 방지하려는 뷔의 간절한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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