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정복에 나서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조추첨이 완료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9일(한국시간) 내년 3월 호주에서 열리는 2026 AFC 여자 아시안컵 조 추첨 결과를 발표했다.
신상우(49)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는 A조에 편성됐다. 호주와 이란, 필리핀과 같은 조다. 한국은 내년 3월 2일 이란과 1차전을 치른 뒤 5일 필리핀, 8일에는 개최국 호주와 차례로 맞붙는다. 이란과 필리핀은 호주 골든코스트에서, 호주와 맞대결은 시드니에서 열릴 예정이다.
쉽지 않은 조다. 애초 호주는 좋은 전력을 갖춘데다가, 개최국이라는 장점도 있다. 필리핀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다만 한국은 지난 해 국내에서 열린 필리핀과 평가전에서 2연승을 거둔 바 있다.
이번 여자 아시안컵에는 총 12팀이 출전한다. 상위 6팀에는 2027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여자 월드컵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필요하다. 7~8위 팀은 향후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월드컵 출전 운명이 정해진다.
최근 기세는 상당히 좋다. 한국 여자축구는 지난 16일에 끝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일본, 중국 등 쟁쟁한 팀들을 제치고 20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아시안컵을 향한 기대감도 높아진 상태다. 한국은 직전 2022년 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번 아시안컵 조 추첨자로 나선 여자축구 대표팀 공격수 전유경(21·몰데 FK)도 AFC 채널을 통해 "어느 팀을 만나도 자신 있다. 대한민국 파이팅"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B조는 북한과 중국,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이 함께 묶였다. C조에는 일본, 베트남, 인도, 대만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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