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대표 센터백 김주성(25)이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을 떠나 일본 J리그 명문 산프레체 히로시마로 이적한다.
서울 구단은 31일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김주성 이적에 합의했다"며 "성골 유스 출신인 김주성이 해외 무대에 진출하는 데 가장 적절한 시기라는 판단과 그동안 팀의 주전 수비수로 맹활약하며 헌신해 준 점을 높이 평가해 이번 이적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김주성은 그동안 해외 여러 구단의 이적 제의가 있었지만 서울 유스를 대표하는 선수답게 팀의 상황 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 팀 잔류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히로시마 이적은 선수 본인의 의지와 결정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물이다.
2000년생 김주성은 서울 유스팀인 서울오산중-오산고를 졸업하고 2019년 콜업돼 K리그에 데뷔했다. 안정된 수비력과 성실한 태도로 팀에 빠르게 녹아들었으며, 지금까지 K리그 통산 129경기(K리그1 121경기)에 출전해 서울 수비 라인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23시즌에는 K리그 38경기 전 경기 출장, 올 시즌에도 리그 23경기에 출전해 공중볼 장악과 빌드업, 커버 플레이 등 다방면에서 안정감을 더하며 서울 수비 중심을 굳건히 지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에서의 활약이 A대표팀 승선으로도 이어지며 국가대표 승선의 꿈도 이뤄냈는데, 최근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는 주전 수비수로 자리 잡으며 대한민국 국가대표 왼발 센터백 계보를 잇기도 했다.
김주성은 "FC서울은 제 축구 인생의 시작이자 가장 성장할 수 있었던 소중한 팀이다. 함께해 주신 수호신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많은 순간을 이겨낼 수 있었고, 늘 감사한 마음이다. 일본이라는 새로운 무대에서도 FC서울 출신이라는 자부심을 안고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해외 진출의 소감을 전했다.
서울 관계자는 "올 시즌 새롭게 영입한 이한도·정태욱과 유스 자원인 박성훈·김지원 등이 김주성의 공백을 빈틈없이 메워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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