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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10년간 단 1세이브→올해 벌써 20SV 고지, "시즌 초 소심했다, 이젠 후회 없이 베스트 던지려 노력" 고백

프로 10년간 단 1세이브→올해 벌써 20SV 고지, "시즌 초 소심했다, 이젠 후회 없이 베스트 던지려 노력"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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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기자
NC 류진욱이 30일 사직 롯데전에서 9회말 역투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류진욱이 30일 사직 롯데전에서 9회말 역투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프로 입단 후 10년 동안 1군에서 단 1세이브만 기록했던 선수가, 7월이 끝나기도 전에 벌써 2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NC 다이노스의 새 마무리 류진욱(29) 이야기다.


류진욱은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팀이 9-4로 앞서던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NC는 2-4로 뒤지던 6회초 대거 4점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7회 최원준의 희생플라이, 9회 오영수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부터 이용찬과 류진욱이 함께 몸을 풀던 가운데, NC는 세이브 상황이 아니게 되자 9회말 이용찬을 우선 올렸다.


하지만 이용찬은 선두타자 손호영에게 볼넷을 내준 뒤, 빅터 레이예스의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다. 전준우를 얕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황성빈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에 놓였다. 결국 세이브 상황이 성립되면서 류진욱이 마운드에 올랐다.


6번 박재엽을 상대한 류진욱은 초구 볼을 던진 뒤 패스트볼과 커터로 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4구째 높은 148km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다음 타자 한태양에게는 포크볼과 직구, 커터를 골고루 던져 3구 삼진을 유도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날 경기를 통해 류진욱은 시즌 20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그러면서 조병현(SSG)을 제치고 세이브 단독 5위로 올라섰다. 부산고 졸업 후 2015년 NC에 입단한 그는 2020년 1군 데뷔 후 지난해까지 단 1세이브(2021년)를 따내는 데 그쳤다. 원종현(현 키움)과 이용찬이라는 마무리투수가 자리를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류진욱은 팀의 허리를 지키는 역할을 했다. 2021년에는 44경기에서 2.0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2023년에는 1승 4패 22홀드 평균자책점 2.15로 대활약하며 7500만 원이던 연봉이 1억 6500만 원까지 상승했다.


NC 류진욱. /사진=김진경 대기자
NC 류진욱. /사진=김진경 대기자

그러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류진욱은 이용찬이 선발 전환을 시도하면서 마무리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결국 개막전을 앞두고 이호준 감독에 의해 클로저로 낙점받으면서 시즌을 시작했다. 이후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NC의 뒷문을 막아내고 있다.


물론 순탄하게 흘러가지는 않았다. 시즌 첫 5경기 중 4경기에서 실점하는 등 불안한 피칭이 이어졌고, 6월 21일 수원 KT전에서는 한 타자 만에 헤드샷 퇴장으로 강판되면서 팀의 8회 5점 차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그래도 그는 5월 31일 창원 한화전(0이닝 5실점)을 제외하면 눈에 띄게 크게 무너지는 일 없이 버텨내고 있다.


경기 후 류진욱은 "개인적으로 목표했던 20세이브를 기록해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30세이브, 40세이브 달성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시즌 초반 부진에 대해 "100%가 아니어서 힘들었다"고 고백한 류진욱은 "결과를 좋게 내야하는데 과감하게 하지 못하고 소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궤도에 오른 부분에 대해서는 "후회 없이 베스트로 던지기 위해 노력한다"고 얘기했다.


마무리투수가 되면서 힘든 점은 없었을까. 류진욱은 "날씨 때문에 힘들긴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좋은 결과가 나오려면 견뎌내야 한다. 불펜 투수들의 숙명이라 생각한다"고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그래도 큰 변화를 주지 않으려는 듯 그는 "너무 많은 루틴을 만들진 않고, 하나씩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계속해서 야구를 할거라 그 과정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류진욱은 남은 시즌 목표로 "개인 성적보다는 2024시즌에 가지 못한 팀의 가을야구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얘기했다.


NC 류진욱이 30일 사직 롯데전에서 9회말 역투하고 있다.
NC 류진욱이 30일 사직 롯데전에서 9회말 역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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