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가 마침내 7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사령탑은 무엇보다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KIA는 3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두산과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9회 무사 2루 위기까지 몰렸지만, 끝내 위기를 벗어나며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쟁취했다.
이로써 KIA는 7연패 탈출에 성공, 47승 4무 47패를 마크하며 다시 5할 승률로 복귀했다. 반면 두산은 2연승을 마감, 41승 5무 53패를 기록했다. 리그 순위는 9위다.
KIA는 지난 29일 두산과 주중 3연전 중 첫 경기에서 6-9로 패했다. 이어 30일 경기에서는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2-2로 비겼다. 그리고 이날 승리하면서 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KIA 선발 김건국이 상대 선발(콜어빈)과 맞대결에서 열세에 있다는 예상을 깨트리고 자신의 몫을 다했다. 김건국은 4⅓이닝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자신의 몫을 다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한재승(1⅔이닝), 성영탁(1이닝), 전상현(1이닝), 정해영(1이닝)이 차례로 올라 팀 승리를 지켜냈다. 특히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한재승이 비록 양의지에게 홈런 1개를 허용했지만, 5회에 이어 6회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총 8안타의 KIA 타선에서는 최형우와 김선빈, 변우혁이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승리 투수 한재승. 세이브 정해영. 결승타는 변우혁.
'승장' 이범호 감독은 "김건국이 4⅓이닝을 단 1실점으로 막아내면서 불펜진에 어느 정도 부담을 덜어줬다. 한재승이 홈런을 맞기는 했지만 그래도 자신의 공을 던져줬다. 성영탁, 전상현, 정해영으로 이어진 필승조가 1점 차 리드를 잘 지켜줬다"며 투수진을 칭찬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최형우가 동점 홈런과 역전의 발판이 되는 안타를 기록하면서 팀 공격을 잘 이끌어줬다. 나성범도 적시타로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그리고 변우혁이 2사 상황에서 귀중한 결승타를 쳐내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박찬호의 9회초 수비 판단도 칭찬해주고 싶다"며 야수들을 골고루 칭찬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연패 기간 힘들었을 텐데 최선을 다해 연패를 끊어준 선수들 모두 수고 많았다"면서 "내일부터 새로운 달이 시작되는 만큼 새 마음으로 잘 준비하겠다. 함께 응원해준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날 KIA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서로 포옹을 나누며 큰 기쁨을 나눴다. 특히 변우혁과 김건국 등은 경기 후 더그아웃에서 뜨거운 눈물을 왈칵 쏟기도 했다. 그래도 KIA 선수들은 물을 뿌리며 서로를 축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KIA는 이동 없이 안방으로 한화 이글스를 불러들여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이제 KIA는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가 어깨 부상을 털고 오는 3일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이어 내주에는 김도영까지 돌아올 전망. KIA가 다시 치고 올라갈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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