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가 새롭게 영입한 우완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33)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미국 현지에서 나왔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8일(한국시간) "벨라스케즈가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제 북미 야구에서 그의 모습을 보는 것은 끝날지도 모른다. 클리블랜드는 이번 이적으로 소정의 이적료를 챙겼다. 이번 시즌 벨라스케즈는 팔꿈치 수술 이후 재활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직구는 전성기보다 낮은 시속 92.5마일(약 148.8km)을 보여주고 있다. 구속은 분명 떨어졌지만 슬라이더, 너클 커브, 체인지업, 싱커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할 수 있다"고 적었다.
롯데는 지난 6일 KIA 타이거즈전을 마치고 좌완 터커 데이비슨(29)을 웨이버 공시하고 7일 벨라스케즈의 영입을 발표했다. 우승 도전을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데이비슨의 이닝 소화에 대한 아쉬움을 벨라스케즈 카드로 타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벨라스케즈는 메이저리그 통산 191경기(선발 144차례)에 나서 38승 51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하고 있는 베테랑 투수다. 2023년 6월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을 받은 뒤 2024시즌을 통으로 쉬었다. 2025시즌을 앞두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벨라스케즈는 이번 시즌 트리플A 18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3.42의 기록을 남겼다. 분명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벨라스케즈는 지난 8월 1일까지 마이너리그 등판을 소화했는데 서서히 이닝 소화를 늘리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SI는 "조심스럽게 5월까지 이닝 제한을 했지만, 최근 12경기 등판에서 7차례나 6회에도 등판했고 이 기간 동안 평균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고 바라봤다.
이어 "KBO가 이제 벨라스케즈의 새로운 시험대가 될 것이다. 클리블랜드는 위험 부담이 적은 돈벌이가 됐고, 벨라스케즈 역시 마이너리그보다 더 높은 연봉을 챙기며 빅리그로 복귀할 수 있는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벨라스케즈의 영입에 33만 달러(약 4억 5천만원)를 투자했다. 현지 보도로 유추해보면 이적료까지 포함된 금액으로 보인다. 8일 한국으로 들어오는 벨라스케즈는 몸 상태를 체크한 뒤 등판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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