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문(67) 한화 이글스 감독이 마무리 투수 김서현(21)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커리어에서 첫 마무리 보직을 맡은 만큼 블론 세이브는 필연적이라고 바라봤다.
김경문 감독은 8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기 후반 불펜이 흔들린다는 질문에 "1년 시즌을 소화하면서 우리 불펜이 그동안 너무 잘했기 때문에 이기고 있는 경기들이 있다. (김)서현이 같은 경우에는 지금 (마무리를) 처음 맡아서 그 이상 얼마나 더 잘 던지나. 어떤 최고의 투수도 세이브 기회를 날리고 1년에 최소 5경기는 그런 모습이 나온다. 오늘도 만약에 던지는 기회가 온다면 모두 잊고 씩씩하게 던져줬으면 하는 그런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49경기에 나서 1승 1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2.47의 기록을 남기고 있는 김서현은 지난 5일과 6일 KT전에서 2경기 연속으로 1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5일 경기에서는 ⅓이닝 1피안타 2몸에 맞는공 1실점으로 좋지 않았고 6일 경기에서도 ⅔이닝 2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KT전 이후 김서현의 시즌 평균자책점 역시 1.55에서 2.47로 치솟고 말았다.
김경문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매우 잘 던지는 투수들도 역전패를 당하고 한다. 지나간 결과에 너무 신경을 쓰면 안 된다. 우리 선수들이 힘들지만 잘 싸워주고 있다. 진 경기는 모두 잊고 오늘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경문 감독은 9일 LG전에서 깜짝 선발을 예고했던 부분에 대해 "잠깐 생각했었는데 선발을 했던 투수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 FA(프리에이전트) 계약으로 KT에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엄상백(29)의 선발 등판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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