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경엽(57) LG 트윈스 감독은 솔직했다.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앞두고 남다른 의미를 가진 것이 사실이라고 이야기했다.
염경엽 감독은 8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 야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매 경기가 똑같이 중요한 경기라고 하지만 이번 경기는 조금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사실 신경이 조금 쓰인다. 전혀 안 쓰인다고 한다면 거짓말이다. 결국은 (가을야구에) 올라가면 붙어야 하는 팀이고, 그래도 전적에서 조금이라도 이기고 있는 것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이 좋은 것이다. 1승이라도 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LG는 이번 시즌 한화와 치열한 선두 싸움을 하고 있다. 8일 경기를 앞둔 현재 63승 41패 2무(승률 0.606)로 2위 한화와 1경기 차이로 앞서있다. 한화는 60승 40패 3무(승률 0.600)로 LG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번 시즌 양 팀의 상대 전적은 LG가 5승 4패 1무로 근소하게 앞서있다.
두 팀은 결국 가을야구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 팬들이나 언론에서 모두 이번 주말 3연전을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라고 바라보고 있다. 취재진 역시 기자실이 꽉 찰 정도로 많이 몰렸다.
LG는 전날(7일) 두산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최정예 라인업을 가동한다. 한화 좌완 선발 류현진을 맞아 신민재(2루수)-문성주(우익수)-오스틴(1루수)-문보경(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오지환(3루수)-박동원(포수)-구본혁(3루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염 감독은 부상으로 빠져있는 외야수 홍창기를 제외하면 "완전체"라고 부연했다.
LG 선발은 임찬규다. 이번 시즌 임찬규는 20경기에 나서 9승 3패 평균자책점 2.91로 준수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이번 시즌 한화 상대로 3경기에 나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41로 매우 강하다. 염 감독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이 임찬규'냐는 지적에 "(임)찬규가 우리 선발 중에서 제일 좋다"며 호투를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직접적으로 순위 싸움을 하는 상대인데다 선발 투수가 류현진이기에 경기 초반 번트를 시도하느냐는 물음에도 "경기 초반이라면 가급적 하지 않으려고 한다. 다만 초반이더라도 경기 상황에 따라 무사 1, 2루의 기회가 온다면 고려는 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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