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예일대 교수, 가정사 고백 윤경호에 "자살 유가족들에 힘 될 것" 위로

가정사를 고백한 배우 윤경호에게 나종호 예일대학교 정신의학과 조교수가 고마움을 전했다.

나 교수는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윤경호 배우님이 '유퀴즈'에서 자살로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신 걸 보면서, 어머니를 너무나 사랑하는 마음과 더불어 자살 유가족들께 공개적으로 위로를 전하는 진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사회의 낙인으로 인해 슬픔을 숨겨야만 했던 수많은 자살 유가족들에게 힘이 되어줄 거라 믿는다. 연구에 따르면, 한 사람의 자살은 최대 135명의 삶에 영향을 미치며, 평균적으로 15~30명에게 매우 중대한 영향을 준다고 한다. 1년에 14000여명이 사망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일년에 40만명이 심각한 영향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년간 OECD자살률 1위를 기록한 우리는 산술적으로 최대 800만명 가까이 이 범주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다. 제가 한국을 '거대한 자살 유가족 사회'라고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침묵이 아닌 서로 아픔을 보듬어주는 사회로 나갈 수 있도록 용기를 내주신 윤경호 배우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윤경호에게 응원을 전했다.

앞서 윤경호는 지난 6일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그간 밝히지 못했던 가족사를 공개했다.

윤경호는 "어머니가 우울증이 심하셨던 것 같다. 우울증을 못 이기시고 결국엔 생을 마감하셨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사실은 그런 아픔들이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시지 않나. 당시 외할머니도 제게 '엄마가 그렇게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밖에서 하면 사람들이 널 흉 볼 수 있으니 차라리 사고로 돌아가셨다고 얘기해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한 번도 엄마가 아떻게 돌아가셨는지 얘기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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