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챔피언이 발목을 잡혔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
팰리스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커뮤니티 실드에서 리버풀을 승부차기 끝에(2-2, PSO 3-2)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영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팰리스는 창단 후 첫 커뮤니티 실드 우승컵을 들었다. 2024~2025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경기를 치른 팰리스는 같은 시즌 EPL 챔피언 리버풀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두 시즌 연속 새역사다. 1905년 창단한 팰리스는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사상 첫 FA컵을 들었다. 이번 커뮤니티 실드 우승도 구단 역사상 최초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팰리스전 패배 후 인터뷰에서 "새로운 선수가 4명이나 왔다. 수비는 허술했고, 경기 막바지에도 위기에 처했다"며 "다만 리버풀은 팰리스를 상대로 기회를 많이 내주기보단 단순 실점만 허용한 것"이라고 이날 경기력을 두둔했다.

EPL 챔피언 리버풀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위고 에키티케가 최전방에 서고 코디 학포, 플로리안 비르츠, 모하메드 살라가 뒤를 받쳤다. 도미니크 소보슬러이와 커티스 존스가 3선을 책임지고 밀로시 케르케즈, 버질 판 다이크, 이브라힘 코나테, 제레미 프림퐁이 포백을 맡았다. 골문은 알리송 베케르가 지켰다.
팰리스는 장 필리프 마테타를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에베레치 에제와 이스마일라 사르를 2선에 배치했다. 타이릭 미첼, 애덤 와튼, 가마다 다이치, 다니엘 무뇨스가 중원을 구성했다. 마크 게히, 막상스 라르쿠아, 크리스 리차즈가 스리백을 맡고 골키퍼 장갑은 딘 헨더슨이 꼈다.
리버풀의 경기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전반 4분 만에 신입생 에키티케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팰리스도 만만치 않았다. 17분 마테타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전에만 세 골이 터졌다. 리버풀은 전반 21분 프림퐁의 골로 다시 앞서 나갔다.
팰리스의 저력이 매서웠다. 1-2로 밀리던 후반 32분 사르가 골망을 흔들어 2-2 균형을 맞췄다. 정규 시간이 끝날 때까지 승부가 나지 않자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리버풀은 1번 키커 살라가 실축하며 위기를 맞았다. 심지어 2번 키커 알렉시스 맥알리스터의 슛도 골키퍼 딘 헨더슨에게 막혔다. 다만 팰리스의 2번 키커 에제 역시 알리송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양 팀은 3번 키커 성공과 4번 키커 실패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마지막 키커는 모두 성공했다. 결국 팰리스가 승부차기 3-2로 승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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