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타의 위엄이다. 손흥민(33·LAFC)은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데뷔전에서 양 팀 팬들에게 환영받는 영광을 누렸다.
영국 현지에서는 MLS로 떠난 손흥민의 근황을 꾸준히 알리고 있다. 유력지 '가디언'은 11일(한국시간) 손흥민의 LAFC 데뷔전이 끝난 뒤 인터뷰를 조명했다.
손흥민은 원정 경기에서 MLS 첫 경기를 치렀다. 그는 첫 인터뷰에서 "정말 즐거웠다"며 "예전엔 원정 경기에서 이런 일이 없었다"고 벅찬 소감을 남겼다.


그 이유로 손흥민은 "EPL에서 뛸 때는 원정 팬들이 저와 선수들에게 야유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관중들이 환호를 보내더라. 축구를 즐기는 모습을 보니 너무 기뻤다"고 밝혔다.
LAFC 입단 후 손흥민은 "몸 상태가 좋다. 최대한 빨리 경기에 나서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공식발표 불과 3일 만에 손흥민은 MLS 무대에 등장했다. 시카고 파이어스FC와 경기 교체 명단에 들더니 후반전 그라운드를 밟았다.
환상적인 데뷔전이었다. 손흥민은 후반전 과감한 문전 쇄도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36분 드니 부앙가가 손흥민이 따낸 페널티킥을 꽂아 넣었다. LAFC는 짧은 시간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손흥민 덕분에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MLS 공식 홈페이지도 손흥민의 데뷔전을 집중 조명했다. MLS는 "강렬한 데뷔, 손흥민이 LAFC에 즉시 영향을 끼쳤다"라고 알렸다.


더불어 MLS는 "MLS에서 손흥민 시대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라는 문장으로 그의 첫 경기를 소개하며 EPL 스타의 미국 데뷔전 활약에 감탄했다.
MLS는 손흥민이 LAFC에 합류한 지 사흘 만에 시카고의 만원 관중 앞에서 데뷔전을 치렀음을 강조했다. 손흥민은 경기 하루 전 출전 허가를 받아 교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팀이 1-2로 뒤진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경기에 나섰다. 특유의 돌파로 시카고 수비수 카를로스 테란에게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부앙가가 이를 성공시키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경기장은 대부분 시카고 홈 팬들로 가득했지만, LAFC 원정 응원단은 손흥민이 투입되자 큰 함성을 보냈다. 관중석에는 한국 국가대표,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바이어 레버쿠젠(독일) 유니폼을 입은 팬들도 포착됐다. 일부 팬들은 역사적인 순간에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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