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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청 테니스팀 해체, 재고돼야 한다" 대한테니스협회 입장문 발표

"세종시청 테니스팀 해체, 재고돼야 한다" 대한테니스협회 입장문 발표

발행 :

이원희 기자
이덕희.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이덕희.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대한테니스협회가 세종시청 테니스팀의 해체 결정에 반발하는 입장문을 내놓았다.


대한테니스협회는 11일 '세종시청 테니스팀 존속을 요청하는 입장문을 통해 "최근 세종시에서 내린 해체 결정은 그동안 쌓은 세종시청 팀의 전통과 성과를 무너뜨리는 근시안적인 판단으로 즉시 재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세종시는 지난 달 시청 소속 테니스팀을 13년 만에 해체한다고 밝혔다. 국내랭킹 18위 김근준을 비롯해 이덕희(19위), 현준화(52위) 등이 세종시청 소속이다. 이덕희의 경우 청각장애를 극복한 선수로,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덕희는 이달 초에 진행된 국제테니스연맹(ITF) 중국 퓨처스대회(총상금 1만5000달러) 남자 단식 정상에도 올랐다.


여자선수로는 이은지(10위), 김민서(49위), 박지민(75위), 이수연(100위)이 있다. 이외에도 남지성, 홍성찬, 신산희 등 다수의 국가대표 선수가 거치며 실업팀 최강자로 군림했다. 이덕희를 비롯한 세종시청 소속 선수들도 호소문을 발표해 시의 해체 결정에 반발했다.


테니스협회도 "시에서 발표한 성적부진, 감독 공석, 선수들의 과도한 연봉 요구 등의 이유는 사실과 다르다. 최근까지 이어진 세종시청팀의 성과를 반영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시민과 함께하는 재능 기부 활동에 꾸준히 참여해 온 선수단의 노력에도 눈감은 처사"라고 전했다.


또 "세종시청팀의 중단은 실업팀 하나가 사라지는 것을 넘어 오랜 기간 초·중·고 테니스팀과 연계한 육성 체계를 뿌리째 무너뜨릴 것으로 우려된다"며 "현재 세종시 관내에는 초등 2개 팀(금남초·명동초), 중등 1개 팀(연서중), 고등 1개 팀(세종여고) 등 4개 학교팀이 있다. 이 결정이 현실화하면 지역 학생 선수들의 성장 경로가 단절될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세종시 테니스팀의 역사는 단순한 스포츠 성과가 아니라, 시민과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 온 세종시의 자긍심을 상징한다"며 "이러한 전통과 성과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미래 세대가 테니스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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