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유승준(스티브 승준 유)이 팬들의 사면 요구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유승준은 13일 자신의 SNS에 "사면을 원한 적도 없고 성명을 누가 제출했는지 출처조차도 모른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 "공식 팬클럽에서도 본인들의 입장이 아니며,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하는데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제출한 성명문 때문에 이렇게 불편함을 겪어야 하는 일인가"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어 "누구는 머리에 든 게 그것밖에 없어서 그렇게 곡해하려는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돈 벌고 싶은 생각 추호도 없다. 내가 가면 누가 돈다발 들고 기다리고 있다고 믿고 있는 거 같다"며 "혜택을 받을 의도도 없고 원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명예 회복을 위해 입국을 원했던 것이다. 이런 이슈 자체에 엮이는 게 매우 유감스럽다. '진짜가 가짜가 되고 가짜가 진짜처럼 판치는 무서운 세상' 법은 누구에게나 평등해야 하고 형평성 또한 어긋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유승준 팬덤은 지난 9일 성명문을 통해 "최근 정부가 8.15 광복절을 앞두고 사면과 복권을 검토하고 있다"며 "유승준은 병역 문제로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입국이 제한돼 있다. 제한이 계속되는 것은 형평성 원칙과 법치주의 정신에 비추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의 팬덤은 지난 12일에도 "광복절 사면이 내세운 국민통합과 화합의 취지가 진정성을 갖도록, 유승준 씨에 대한 입국 금지를 해제하여 대한민국 땅을 다시 밟을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시기를 정중히 요청드린다"며 또다시 성명문을 냈다.
한편 유승준은 2002년 입대를 앞두고 해외 공연을 이유로 미국에 출국한 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며 병역 면제받았다. 이에 병역 기피 의혹이 불거지며 한국 입국 금지 처분받게 됐고, 23년째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
이후 2015년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비자(F-4)를 신청했다. 하지만 LA 총영사관은 "유승준의 병역의무 면탈은 국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거부하자, 소송을 제기해 대법원에서 두 차례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LA 총영사관은 지난해 6월 사증(비자) 발급을 거부하고 있다. 유승준은 9월 거부처분취소소송과 함께 법무부를 상대로 입국 금지 결정 부존재 확인 소를 제기하는 등 세 번째 소송에 나섰다. 이번 소송의 선고 기일은 오는 28일 진행된다.
유승준 SNS글 전문.
나는 사면을 원한적도 없고,
성명을 누가 재출했는지 출처 조차도 모른다.
공식 팬클럽에서도 본인들의 입장이 아니며 ,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하는데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제출한 성명?문 때문에 이렇게 불편함을 겪어야 하는 일인가?
누구는 머리에 든게 그것밖에 없어서
그렇게 곡해 하려는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돈 벌고 싶은 생각 추호도 없다.
내가 가면 누가 돈다발 들고 기다리고 있다고 믿고 있는거 같다.
해택을 받을 의도도 없고
또한 원하지도 않는다.
나는 명예회복을 위해 입국을 원했던 것이다.
이런 이슈 자체에 엮이는게 매우 유감스럽다.
"진짜가 가짜가 되고
가짜가 진짜 처럼 판치는 무서운 세상"
법은 누구에게나 평등해야하고
형평성 또한 어긋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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