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24)의 파리 생제르맹(PSG)의 동료 잔루이지 돈나룸마(26)가 작별 인사를 전했다. 유력한 자기 행선지는 맨체스터 시티다.
돈나룸마는 1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제겐 특별한 파리 팬분들, 전 여기 온 첫날부터 지금까지 경기장 안팎에서 모든 걸 쏟아부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누군가는 제가 더 이상 팀의 성공에 기여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난 실망스럽고 낙담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파르크 데 프랭스(PSG 홈구장)에서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눌 기회가 있길 바란다. 설령 그렇게 안 못해도, 팬들이 보내준 응원과 애정은 제게 전부였다. 절대 잊지 않겠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동료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모든 경기와 감동, 그안의 웃음을 나눴던 나의 두 번째 가족. 동료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PSG를 위해 뛰고 파리에 있다는 건 엄청난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지난 2021년 AC밀란에서 PSG로 유니폼을 입은 돈나룸마는 4년 만에 파리를 떠나게 됐다. 오는 14일 토트넘과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명단에 돈나룸마가 제외되면서 갈등설이 불거졌고, 돈나룸마가 직접 팀과 작별을 전하면서 이는 사실이 됐다.

앞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슈퍼컵 사전 기자회견에서 돈나룸마를 명단 제외한 것을 '100% 본인 책임'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난 팀의 지지를 받고 있고 우린 최선의 해결책을 찾고자 노력 중이다. (명단 제외는)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이건 100% 내 책임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돈나룸마에게 할 수 있는 건 칭찬뿐이 없다. 그는 세계 최고 골키퍼이고 좋은 사람이다. 하지만 우린 다른 유형의 선수를 찾고 있다. 이런 결정을 내리는 건 언제나 어렵다"고 덧붙였다.
엔리케 감독은 돈나룸마보다 발밑과 빌드업이 좋은 골키퍼를 원하는 것으로 전했다. 실제 PSG는 지난 10일 4000만 유로(약 0억원)을 들여 릴에서 영입한 뤼카 슈발리에를 주전 골키퍼로 기용할 예정이다.
PSG와 계약이 1년 남은 돈나룸마는 인상된 연봉의 재계약을 원했지만 PSG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ESPN는 "PSG 최고 급여 수준인 돈나룸마는 매달 85만 유로(약 13억원)에서 더 인상된 급여를 받길 원했다. 또한 그는 낮은 기본급과 높은 보너스를 받는 PSG의 새 급여 체계를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돈나룸마는 차기 행선지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될 가능성이 크다. 맨시티와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돈나룸마 에이전트인 엔조 라이올라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레퀴프'는 최근 "맨시티가 돈나룸마와 개인 합의를 이미 완료했다"며 맨시티행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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