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신승호가 '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에서 사제복을 입은 소감을 밝혔다.
14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감독 백승환)의 배우 신승호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은 사제 서품을 받은 신부 '도운'(신승호 분)이 실종된 어머니의 죽음에 얽힌 고해성사를 듣고, 복수와 신앙심 사이의 딜레마 속에서 감춰진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다.
신승호가 복수와 신앙심 사이의 딜레마에 빠진 신부 '정도운' 역을 맡았다. 신승호가 맡은 '정도운'은 갓 사제 서품을 받은 신부로 어느 날 13년 전 실종된 어머니에 관련된 고해성사를 듣고 충격에 휩싸이게 되는 인물이다.
신승호는 '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을 본 소감에 대해 "얕은 필모그래피지만, 제가 지금까지 경험했던 작품들과 비교하자면, 편안하고 쉽게 볼 수 있는 작품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의미 있고, 종교적인 이야기나 상징적인 앵글이 힘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 데뷔작인 '더블패티' 이후로 백승환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됐다. 신승호는 "감독과 배우 사이를 떠나서 저를 동생처럼 대해주시고, 그만큼 가깝고 친근한 관계다. 캐스팅 제안 주셨을 때 별다른 말씀은 안 하셨고, 기억에 남는 건 '너 사제복 입으면 좋을 것 같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던 것 같다"면서 "절대 감독님과 친분 때문에 하겠다고 하진 않았고, 우선 첫 번째로 시나리오가 좋았던 것 같다. 작품이 재밌었고, 해보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시나리오가 어렵진 않았고, 지금까지 경험했었던 작품의 대본을 보다 보면 '이런 이야기구나?' 유추할 수 있는 작품이 있는데 이 작품은 계속해서 집중력 있게 봤다. 첫 장을 넘기고, 끝까지 읽고 싶게 만들었던 것 같다. 술술 잘 읽혔고, 무슨 메시지가 담겼을까 궁금해졌다"고 전했다.
작품 속 처음으로 사제복을 입은 신승호는 "개인적으로 외적으로 보여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기자로서 가져야 할 첫 번째는 연기력이라고 생각한다. 사제복 입은 모습을 봤을 때는 그냥 '잘했다'하는 정도였던 것 같다"며 "그래도 최근 몇 년간 출연했던 작품 중에서 라인이 좀 잡혀 있는 걸 보고, (앞으로도)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운'이는 신부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어찌 됐든 대중들이 신승호라는 사람을 봤을 때 가장 먼저 강한 이미지를 떠올려주시는데 그게 드러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신부라는 직업이 보여야지, '강한 신부'라는 이미지가 보이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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