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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KBS '풀하우스' 우려먹기 지나치다

발행:
김태은 기자

16부작 '풀하우스' 로 20억여 원의 순수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진 KBS. 그러나 드라마 한 편 우려먹기가 지나쳐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KBS는 추석 연휴기간 동안 이미 9월초 종영된 '풀하우스'의 장면들을 반복 또 반복 방송했다.


2일 정규 수목드라마 시간대 방송이 끝난 후 이미 16일부터 낮시간대 '특별 앙코르'라는 타이틀로 재방송을 한 KBS는 본격적으로 추석에 접어든 27일부터 하루 2회씩 총 두시간 동안 '풀하우스'를 방영했다.


저녁 시간대는 또 같은 얼굴과 비슷한 장면을 내보냈다. 28일 오후 8시 20분 KBS2 추석특집 '스타 X파일'에서 NG 장면을 방송한데 이어, 다시 29일 같은 시간대 '풀하우스 스페셜'을 통해 90분 동안 송혜교, 비, 김성수 등 주요 배역들로부터 드라마 촬영 에피소드를 들어봤다.


촬영장 소개, 주인공들의 '곰 세마리' 노래 부르기 신 등은 정규 방송기간 동안에도 KBS2 '연예가중계'등 각종 연예 프로그램을 통해 되풀이했던 아이템이다.


KBS는 아침 토크쇼 KBS2 '이홍렬 박주미의 여유만만'을 통해서도 세 번이나 '풀하우스 스페셜'을 선보인 바 있다. 8월 30일에는 '풀하우스 비 스페셜'이 전파를 탔고, 3일에는 '풀하우스 송혜교 스페셜'이, 6일에는 이름 그대로 '풀하우스 스페셜'이 연이었다. 그러다 보니 엇비슷한 장면들이 '짜깁기'될 수 밖에 없었다.


당시에도 자사 드라마 홍보가 지나친 것 아니냐는 시청자들의 우려가 있었다. '풀하우스' 마니아들에게만 반가운 소식일 뿐 대다수 시청자들에게는 지겹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경고였다.


시청자 게시판에 글을 올린 한 시청자는 "KBS가 너무 과대망상에 빠져있는 것 아니냐. 시청자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분개했다. 이 시청자는 타 방송사의 사극과 비교하며 '스페셜' 시리즈를 '비웃다'시피 했지만, 실제 '풀하우스'는 비와 송혜교 두사람의 청춘스타에게 온전히 기댄 드라마로 콘텐츠의 다양성 파괴로 비난 받았다.


또 마지막회 시청률이 40%가 넘어섰을 뿐, 과연 한 달이 다되도록 여운이 남는 드라마인지에 대해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후속 드라마에 대해서도 예가 아닐 뿐더러, 그나마 시청자들이 스스로 되새김질하며 뒷맛을 즐길 수 있도록 여백조차 깡그리 지워버린 셈이다. 아무리 잘 차려진 성찬도 거듭되다 보면 신물이 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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