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남아 팬을 잡아라" 드라마 현지로케 열풍

발행:
김태은 기자
'유리화' '눈꽃' '대한청년 마쯔이' '홍콩 익스프레스' '남자가...' 줄줄이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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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를 타고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 로케이션 붐이 불고 있다. 예전에는 해외 로케가 국내 시청자들을 위한 것이었다면 이제는 한국 드라마 '황금시장'이 된 아시아 시청자들을 염두에 두고 현지 촬영이 시도되고 있다.


특히 한류의 아시아 최종 귀착지로 뜨거운 한류 열풍을 보이고 있는 일본이 드라마 배경지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6월 방송된 MBC '황태자의 첫사랑'은 초반 일본 홋카이도에 위치한 클럽 메드를 배경으로 했다. 덕분에 일본 매스컴들의 눈길을 끌었고, 일본 내 한국드라마 전용 채널인 스카이퍼펙트의 KN TV에서 한·일 동시 방송의 테이프를 끊었다.


내년 1월 SBS에서 방송 예정인 '유리화'도 10월 중순 일본으로 로케를 떠난다. 잡지사 사진기자 은채 역을 맡은 김하늘을 중심으로 고아원 출신 두 남자의 삼각관계를 그리게 된다. 주인공 남자 중 한 명은 일본인 부부에게 입양됐다는 설정이다.


'유리화'는 전체 20부작 중 1, 2회를 일본 오사카, 고베 등 새로운 일본 풍광을 배경으로 하게 된다. "한일 합작 드라마는 아니지만 이를 통해 일본 시청자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드라마 관계자의 말.


삼화프로덕션에서 준비 중인 '눈꽃'도 드라마의 50% 정도를 일본의 눈덮인 겨울 풍경을 배경으로 할 예정이다. 죽음을 앞둔 유명 방송작가 모녀의 애증을 다룬 '눈꽃'은 애초 올 10월 촬영, 내년 1월 방영 할 예정이었다. 배경도 중요하다 보니 캐스팅 문제로 방송이 미뤄지자, 아예 내년 겨울에 촬영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



외주제작사 캐슬인더스카이에서도 내년 방송을 목표로 '대한청년 마쯔이'라는 드라마를 기획 중이다.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일본을 배경으로 일본 최대의 야쿠자 조직인 야마구찌구미의 서열 3위로 정계와 연예계의 막후 실력자로 떠오른 재일교포 실존인물을 소재로 한다.


역시 한류가 휩쓸고 있는 대만, 홍콩 등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도 줄줄이 기획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첫선을 보인 SBS '남자가 사랑할 때'도 고수(지훈 역)과 박정아(인혜 역)가 마지막을 보내는 장면을 대만에서 찍을 예정이다. 이는 대만홍보대사 주얼리 멤버인 박정아의 인지도에 힘입어 대만 측의 제작지원도 받는다. 11월 중 출국한다.


내년 2월초 SBS를 통해 방송 예정인 '홍콩 익스프레스'(가제)도 타이틀대로 홍콩이 배경이 된다. 홍콩 마피아인 삼합회와 연계된 인물을 주인공으로 극 초반 홍콩 빈민가와 항구 등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러한 동남아 로케 붐에 대해 '캐슬인더스카이의 이찬규 대표는 "외국 드라마가 우리나라에서 촬영한다고 하면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처럼 현지 취재진들도 취재를 올테고, 아무래도 현지에서 반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그 의도를 밝혔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해외 로케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있다. SBS 구본근 드라마 CP는 "오히려 현지 배경이 많이 나오는 것은 현지 협찬사 쪽에서 원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해당 국가들은 오히려 이국적인 한국 풍광이 더 많이 나오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


한 방송관계자도 "중국을 배경으로 한 '북경내사랑' 등을 보듯 일단 한국에서 각광받지 못한 드라마는 현지에서도 환영받기 힘들다"며 "일단 높은 드라마적 완성도가 전제되야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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