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민 "아나운서 관념 깨려고 모바일화보 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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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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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미스코리아 진 출신 SBS 김주희 아나운서가 최근 2006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에서 비키니 복장을 선보여 논란이 인 것과 관련, 이미 1990년대 TV에서 비키니를 선보여 화제가 됐던 아나운서 출신 연기자 임성민과 25일 인터뷰를 가졌다.


최근 수영복 차림으로 찍은 모바일 화보를 선보여 다시 한번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임성민은 우선 최근 인 '김주희 논란'에 대한 의견을 묻자 "나는 현재 아나운서도 아니고 김주희도 만나본 적이 없다"며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자신이 화보를 찍은 것은 연기자로서 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 1991년 KBS 14기 공채 탤런트로 선발된 임성민은 집안의 반대로 연기자로 데뷔하지 못하고, 1994년 KBS 20기 아나운서로 방송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러나 연기자의 꿈을 버리지 못해 KBS를 떠나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임성민은 "모바일 화보를 찍은 것은 아나운서로서의 이미지가 고정화돼 연기자로 활동하려다보니 연기자로서의 색깔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내가 소화할 수 있는 역할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나운서였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이런 역할을 맞지 않을꺼라고들 생각하셔서 그걸 깨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나운서가 내게 맞고 보람됐으면 계속 했을테지만, 연기가 본래부터 하고 싶었고 예술가적 기질도 많아서 내가 행복하고 즐겁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이 연기라고 생각한다"며 "당시에는 남들 앞에 서고 싶고 나를 보여주고 싶은 욕망은 많았는데,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아나운서가 됐지만 내 적성에 맞지 않았는데도 빨리 그만두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아나운서로 재직당시 비키니를 입었던 것에 대해서는 "다 지나간 일이기는 하나 아나운서할 때도 예능 프로그램에서 수영복을 입고 나왔는데, 당시는 1990년대라 지금과 비교도 안돼게 시끄러웠다. 시트콤 '여고시절'에 출연할 때도 비키니 차림을 선보였는데, 당시 나는 아나운서를 그만 뒀다고 생각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더라"라고 말하며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이어 "당시 나는 KBS에 소속된 직원으로서, 회사에서 오락 프로그램을 시켜서 한 거고, 본래 연기자적인 기질이 많아서 열심히 잘 하려다보니 튀게 된 것"이라며 "아나운서 시험을 봤을 때는 뉴스 앵커를 하고 싶었는데, 오락 MC에 전념하라고 시키고는 너무 튄다는 비난을 혼자 받게 되니 무척 힘들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한편 임성민은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하며 "아나운서는 대중들이 원하는 아나운서 상을 지켜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어폐가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야 어차피 배우를 하고 싶어서 아나운서를 그만 뒀다. 그러나 아나운서는 아나운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 다른 직업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성민은 마지막으로 "연기자가 되고 싶었으면 그냥 대학로로 가서 연극을 할 것을 무척 후회하고 있다"며 "배역을 따기 위해 오디션을 보러다니고, R&B, 승마 등도 배우고, 생활연기를 위해 집안일도 열심히 하는 등 연기자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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