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처녀 성공기 '열아홉 순정', '해피엔딩'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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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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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일일드라마 '열아홉 순정'(극본 구현숙·연출 정성효 황인혁)이 167회만에 종영을 맞았다. 대부분의 주요 등장 인물들이 한 장면에 등장, 웃는 모습을 보여주는 해피 엔딩은 9시 뉴스 타임 직전 시청자들로부터 사랑받아 온 가족드라마다운 결말이었다.


며느리 국화(구혜선 분)의 의도 아래 시부모 동국(한진희 분)과 명혜(윤여정 분)이 화해를 하는 장면이 마지막회의 시작. 진정한 며느리로 인정받은 국화가 명혜에게 대물림된 반지를 받고 1년이 훌쩍 지난 뒤를 그린 '열아홉 순정' 마지막회에는 2달 뒤면 태어날 아이를 기다리는 국화와 윤후(서지석 분) 부부의 행복한 모습이 담겼다. 결국 국화는 대학에 합격, 윤후와 불꽃놀이를 하며 행복을 만끽한다. 국화와 윤후가 쌍둥이의 100일을 맞은 우경(이민우 분)과 윤정(이윤지 분)의 잔칫집에 찾아가 기념촬영을 하는 장면은 신구 연기자들이 모두 모여 웃는 모습으로 시청자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듯 연출됐다.


홀홀다신으로 한국에 건너온 연변처녀 국화의 사랑이야기와 가족 만들기를 그린 '열아홉 순정'은 신구 연기자들의 연기가 조화를 이룬 작품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가진 것 없지만 건강하고 소박한 꿈을 키워가는 국화를 통해 일상사에 찌든 현대인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것이 제작진의 기획 의도다. 오랜 시간 방송된 만큼 비난도 있었다. 지난해 12월 150회로 종영할 예정이던 '열아홉 순정'은 17회 연장이 결정되며 논란을 빚었고, 때로는 삼각 사랑이야기로, 극단적인 가족간의 갈등으로 변질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열아홉 순정'은 고정팬들의 든든한 지지 속에 드라마 후반에는 꾸준히 40%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모았다. 시청자들은 "이제는 어떤 드라마를 보나", "출연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게시판을 통해 드러내기도 했다.


가족 시청자들을 겨냥한 잔잔한 스토리도 장점이지만 신구 연기자들의 조화로운 호흡은 '열아홈 순정'의 가장 큰 인기요인의 하나. 구혜선 이민우 서지석 이윤지 추소영 등 젊은 연기자들은 점점 발전되어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고 신구 윤여정 한진희 강석우 이혜숙 강남길 김미경 이한위 등 중견들이 탄탄하게 극을 이끌어갔다. 젊은 신인들을 스타로 만들고 중견들을 재발견하는 일일드라마의 장점이 제대로 드러난 셈이다.


오는 15일부터는 새 일일드라마 '하늘만큼 땅만큼'이 방송된다. '소문난 칠공주'의 최고 신인인 박해진과 '봄의 왈츠'의 샛별 한효주가 그 주인공. 최진실 주연의 MBC 일일드라마 '나쁜여자 좋은여자'가 결코 만만치 않은 경쟁 상대지만 '하늘만큼 땅만큼'에서도 이들 젊은 배우들의 점층적인 활약이 계속될 수 있을지, KBS 일일극의 강세가 계속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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