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많이 놀아봐서 지금은 관심 없다. 이제는 연기뿐.."
남성듀오 인디고의 멤버에서 연기자를 선언한 서한이 남다른 각오로 연기에 임하고 있다. 서한은 최근 방송중인 KBS 2TV 아침드라마 '아줌마가 간다'에 중간 투입되며 탤런트 양금석과 연상녀 연하남 연기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 방송된 KBS 1TV 일일극 '열아홉순정'에서 바람둥이로 등장했다면 이번에는 좀 다르다. 진지한 성품의 골퍼다. 또 '열아홉순정'에서처럼 '반짝' 등장하고 사라지는 게 아니라, '길게' 등장할 예정이다.
"두번 다 드라마에 중간투입이다. 구원 투수 같은 존재로 받아들여줬으면 좋으련만.(하하) 길게 가는 연기자가 되고싶다."
#선입견 하나..그는 비흡연자다
서한은 비흡연자다. 그가 '인디고'의 멤버로 활동하던 2002년. 자신의 노래 가사를 그대로 실천해 금연을 한 지 벌써 6년째다. 히트곡 '여름아 부탁해' 속 '그대를 가질 수만 있다면 담배라도 끊겠어요'라는 가사 때문에 아예 금연을 선언했다.
"사람들은 내가 담배도 많이 피는 줄 안다. 하긴 10년 넘게 하루에 한 갑 반 정도 담배를 없애곤 했다. '여름아 부탁해'라는 곡이 인기를 타면서 주변사람들이 나에게 '너 진짜로 담배 끊었냐'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아예 끊어버렸다."
"가끔 금단현상이 온다. 하지만 흡연도 습관이고 나쁜 버릇이다. 순간을 참으면 사는 게 편해진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선입견 둘...그는 순정파다
금연하는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독한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그는 독하다. '아줌마가 간다'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드라마 속 골퍼로 등장하는 그는 골프연습장에서 전화통화하는 장면 등이 고작이다. 하지만 드라마를 위해 골프를 배우고 있다. 골프용어를 많이 사용해야하는 만큼 골프에 대해 많이 알아야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열아홉순정'에서의 바람둥이 이미지가 강했다. 실제로도 날라리인 줄 아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순정파다. 연애를 스쳐지나가는 바람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나도 이해심이 많고 현명한 여자를 만나고 싶다."
#선입견 셋...그는 연기자다
"가수할 때 10대들이 나를 좋아했다면 연기자로 변신한 이후에는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많이 알아봐주신다. 연기자를 하면서 생긴 큰 변화이며 기쁨이다. 가수일 때보다 나는 지금이 좋다. 노는 것도 다 때가 있다. 놀만큼 놀아봤으니 이제는 연기를 할때다."
서한은 가수에서 연기자를 선언한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서한은 연기자로서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주연에 오른 작품의 방송일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오는 2월 방송될 KBS 'TV 문학관-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다. 드라마 속 서한은 고두심의 둘째 아들로 등장한다.
"한 달 동안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촬영했는데, 이 작품을 촬영하면서 연기라는 것에 자신감을 조금이나마 얻게 됐다. 연기는 할수록 그 매력에 빠져드는 것 같다. 나에게 있어서 지금은 중요한 터닝포인트다. 정말 각오가 남다르다. 가수 하다가 안되니까 연기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내가 진정 연기자가 되었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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