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개맡에서 하는 것처럼 진행할래요."
라디오 DJ 활동을 시작하는 KBS 고민정 아나운서가 포부를 전했다.
고민정 아나운서는 3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KBS 2라디오 해피FM 봄 개편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자회견이 처음이어서 긴장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손미나 아나운서의 뒤를 이어 오는 16일 봄 개편부터 KBS2 해피FM(106.1MHz)에서 자정부터 2시까지 방송되는 '고민정의 밤을 잊은 그대에게'를 진행하게 됐다.
2005년 10월 10살 연상의 시인 조기영씨와 결혼한 고민정 아나운서는 "내가 청취자가 됐다면 어떤 목소리를 듣고 싶을까 고민해봤다"며 "결혼해서 그런지 베개맡에서 하는 이야기가 가장 와 닿더라"고 털어놨다.
고민정 아나운서는 "베개맡에서는 속에 있는 이야기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 수 있고 상대의 이야기도 진솔하게 들을 수 있고. 웃을 수도 울 수도 있다"며 "베개맡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잔잔하면서도 속마음을 풀어놓을 수 있는 DJ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문숙 네시엔…'의 진행을 맡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안문숙은 고아나운서를 향해 "좋것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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