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하늘이 금전적 손해를 감수하면서 대부업체 광고에서 도중 하차한 데 대해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이 환영의 뜻을 표하며 이같은 결정이 대부업체 광고에 출연중인 다른 연예인에게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논평을 냈다.
심상정 의원은 31일 '김하늘씨, 광고 중단 잘 하셨습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김씨의 이번 결정은 사회를 위해서도, 본인을 위해서도 현명한 결정"이라며 "적지 않은 금전적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용단을 내린 것에 격려를 보낸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고리채가 이미 심각한 사회문제인 형편에서 고리채를 이용하라고 권하는 것은 양식있는 태도가 아니라며 "문제점과 실상이 만천하에 알려진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고리채를 쓰라고 권유하는 광고에 출연하는 건 공인의 도리에 어긋나는 일이다. 나아가 피해자를 양산하고, 비극을 이어지도록 부채질 하는 꼴이 된다. 대부업체 광고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에게 격한 비난여론이 쏟아진 것도 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하늘씨의 용단은 이 점에서 '마땅히 해야 할 도리를 한 것'으로 다가온다"며 "이에 따라 우리의 눈길은 자연 아직도 대부업체 광고에 출연하고 있는 다른 연예인을 향할 수밖에 없다. 길게 얘기할 것도 없이, 이들 연예인 또한 광고출연 중단 대열에 동참해 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광고 중단만으로 고리채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며 법과 제도의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김하늘 씨의 광고출연 중단이 계기가 돼 '고리채를 뿌리뽑자'는 범사회적 여론이 조성되고, 이것이 법과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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